[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중인 국채를 이용해 그리스의 재정 공백을 해소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ECB가 포트폴리오에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롤오버하거나 그리스 정부가 바이백 하도록 해 재정 공백 지원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보유중인 그리스 국채는 100억~150억 유로에 이른다. 지난 2월 유로존 회원국 중앙은행은 그리스 국채 매입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그리스 정부에 환수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유로존 정책자들이 그리스 지원 방안에 합의한 데 이어 차익 환수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고, ECB 역시 이를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국채 보유에서 발생한 차익을 환수하는 것보다 만기를 연장하거나 바이백 하는 방안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ECB를 포함한 정책자들의 판단이다.
특히 만기 연장이 이뤄지면 당장 그리스가 자금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없어진다. 국채를 바이백 할 경우 그리스 정부가 관련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액면가보다 낮은 가격에 되살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두 가지 방안은 차익 환수에 비해 논란의 여지가 높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를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정부 재정을 지원한다는 비판이 다시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EU와 IMF로부터 차관 지급을 확보한 상황. 하지만 그리스는 2016년까지 326억유로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다. 긴축 합의안 이행 시점을 2년 유예한 데 따라 2014년 150억 유로와 2015~2016년 176억 유로의 재정 공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그리스가 재정 공백을 채우고 구제금융 차기분 지원을 받게 되면 ECB가 그리스 국채를 담보물로 다시 인정할 예정이다. 이 경우 그리스의 유동성 압박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