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최대 2억5000만원 할인, 중도금 60% 무이자, 2년6개월간 살아보고 매입여부 결정, 자동차와 냉장고 증정까지...
미분양아파트를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의 각종 마케팅 기법이 대담(?)해지고 있다. 가격 할인은 물론 전세까지 동원하고 있다.
내집마련 예정자들은 비수기이지만 눈여겨 볼만하다. 마침 취득세 감면 및 양도소득세 면제 조건까지 더해져 수백에서 많게는 천 만원 단위까지 세금도 절약할 수 있어서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810만원대로 낮추고 아파트 계약자에겐 자동차나 양문형 냉장고까지 증정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마케팅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목돈인 아파트 분양대금을 조달하기 쉽도록 조건을 낮춘 곳들이 많다.
개봉 푸르지오는 실수요자의 자금부담을 고려해 계약시 1000만원을 납부하고 1개월 후에 나머지 계약금 차액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보통 분양가의 10%가 계약금인데 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시흥6차 푸르지오는 계약금 5% 중 500만원을 1차로 내고 나머지는 계약 후 1개월 이내 2차분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급히 내집 마련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흥6차 푸르지오는 분양조건을 이자후불제에서 최근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변경해 소비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줬다.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수요자들이라면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연구원은 "미분양이나 일반분양이나 최근 파격혜택으로 쏟아지는 아파트들이 정말 많긴 많다"며 "잘만 고르면 내집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가 없는 대형 아파트는 파격적인 분양가 할인이 이어지고 있다. 한양 '영통 한양수지인 에듀파크' 142㎡는 1억2000만원 할인해 준다. 경기도 일산 덕이지구 현대아이파크는 대형 주택형의 경우 최대 2억5000만원을 깎아 준다.
특히 이 곳은 계약금 5% 정액제를 실시하고 연내 또 계약을 체결할 경우 입주시기부터 5년간 양도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백화점 경품 추천도 아닌데 이색적으로 자동차 등을 끼워주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이달 중 롯데건설의 '운정신도시 A14 롯데캐슬'을 계약하면 선착순으로 기아자동차 모닝이나 스마트TV, 양문형냉장고를 받을 수 있다.
계약자 대상 이벤트뿐만 아니라 견본주택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이벤트도 함께 실시된다.
많고 많은 조건들이 쏟아지지만 '전세' 개념의 혜택은 최근 들어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계약금만 내고 전세기간 살아보고 난 뒤 주택 구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GS건설의 풍무자이는 분양가의 15%만 납부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입주 2년 차에 계약 여부를 결하면 된다.
또 인근의 전용 84㎡ 아파트 전세금보다 저렴한 8800만~1억1800만원 선의 계약금만 납부하면 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당장 전세자금이 부족해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서울 대치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모(43)씨는 "계약금 얼마만 내면 바로 입주되고 자동차나 냉장고까지 주는데가 있어 재미있다"며 "분양조건이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어 강남권에 살지만 다른지역도 입지조건만 괜찮다면 분양해볼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할인혜택에 눈멀어 자칫 다른 조건을 꼼꼼이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연구원은 "일단 할인혜택이 많을 경우 주변 편의시설이 없거나 비역세권이 아닌지 확인부터 해야할 것"이라며 "이런 조건들이 추후 경기가 좋아졌을 때 집값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에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