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그룹주펀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초 삼성전자 독주에 힘입어 선전했던 삼성그룹주펀드들이 다소 뒤로 밀리고 있는 사이 LG그룹주펀드들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원화강세 속에 연비 악재를 만난 현대차그룹주펀드는 하위권에 쳐져있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운용자산 10억원 이상인 국내 주요그룹주펀드들 중 1개월 단순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인 곳은 LG그룹주펀드가 유일했다.
LG그룹주펀드는 2.84%로 5개의 주요그룹주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SK그룹주는 -3.41%, 삼성그룹주와 현대그룹주는 각각 -6%대를 기록,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주펀드는 -9.03%로 가장 부진했다.
최근 1주일로 보면 LG그룹주 펀드는 4.85%의 단순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고 SK그룹주펀드와 삼성그룹주펀드는 각각 2.20%, 0.21%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그룹주펀드는 -1.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달 전과 성과를 비교하면 LG그룹주펀드와 현대차그룹주펀드의 성과는 더욱 엇갈린 모습이다.
지난달 5일 기준 삼성그룹주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2.40%를 기록, 한 달만에 8%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2.68%의 수익률을 올렸던 현대차그룹주펀드 역시 10%포인트 이상 성과가 주저앉았으나 LG그룹주펀드는 한 달전 3%대에서 2%대로 소폭 밀렸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환율, 대외 악재 등이 이들 그룹주 펀드의 운명을 갈랐다고 평가했다.
LG는 지난 5월 5만2800원을 저점으로 자회사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에 힘입어 현재 6만8000원선까지 반등했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그룹주의 두 축이었던 전자와 화학 주가가 좋지 않았었는데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주가가 워낙 조정을 받아 향후 턴어라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대차는 최근 원화 강세 속에 연비 과장 악재가 그룹주펀드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2010년 말 이후 판매한 90만대의 차량 연비 추정치가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5일 현대차 주가는 7% 급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경신, 2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연비 악재 소식은 당분간 회사에 대한 신뢰성에 부담을 줄 수는 있어도 이미 주가는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는 전날부터 이틀 연속 상승에 성공, 21만원을 되찾았다.
김윤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 훼손과 재무적인 부담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필요 이상의 확대 해석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이번 사건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그룹주펀드 특성상 대표 기업들의 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아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분산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