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지난달 사모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량이 크게 감소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ELS·DLS 단기물 발행을 자제토록 유도한다고 밝혀 단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모 발행이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사모 DLS 발행액은 1조2276억원을 기록, 지난 8월 2조4005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종목수는 114개로 두달 전보다 101개 감소했다.
지난달 사모 ELS 발행종목수는 904개로 지난 8월보다 44개 증가했지만 발행금액은 2조285억원을 기록, 두 달전 2조4614억원 보다 4328억원 가량 줄었다.

지난 9월 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위한 무분별한 ELS·DLS 단기물(3개월 미만) 발행을 자제토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본질적인 영업과 무관하게 만기를 단기화하는 등 소모적인 경쟁행위로 인해 시장과열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각에서 규모를 키우기 위해 2~3개월짜리 단기물을 발행하기도 했다"며 "사모 ELS·DLS 발행량 감소는 금융당국이 사모로 대부분 발행되는 단기물 규제에 나서겠다고 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점도 종목형 비중이 높은 사모 ELS 발행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상품마케팅부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리스크를 테이킹하는 사모 ELS의 경우 종목형 발행이 많았으나 변동성으로 인해 지수형 비중이 높은 공모형 발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ELS 공모발행은 1조2563억원 규모로 8월대비 3676억원 수준 늘었다.
이에 따라 사모 ELS·DLS 발행 감소로 인해 이동할 자금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유동화 상품, 특정금전신탁(MMT)나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모 발행이 감소했다는 것은 유사한 형태로 자금이 이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기업 기업어음(CP)도 위험성도 높아진 상황에서 이 자금들은 MMT, MMF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금리가 워낙 낮은 상황이라 사모발행량 감소로 빠져나가는 자금들이 특정한 곳으로 크게 이동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