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에서 불거진 연비 추정치 과장 건으로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9시11분 현재 지난주말보다 1만1000원(5.12%) 내린 20만40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초 이후 최저가다.
기아차 역시 5.12% 내린 5만7400원을 기록, 작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졌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지난 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2010년 말 이후 판매한 90만대의 차량의 연비 추정치가 과장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현대에서 광고한 연비와 실제 사용시 격차가 발생한다는 고객들의 불만들이 EPA에 접수되면서 착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차는 EPA 기준 연비 수치를 벗어났음을 인정하고 잘못된 윈도우 스티커가 붙여진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와 기아는 2012년과 2013년 대부분 모델의 연비(마일/갤런)를 낮추게 될 전망이며 2012년 모델 기준 갤런당 27마일에서 26마일로 수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사건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배상금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하락폭이 크다면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것도 권유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차종들은 지금까지 누적 90만대 이상이 판매됐기 때문에 연간 배상금액은 약 87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교체주기가 10년 수준임을 감안하면 배상금 지급이 향후 10년간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9조원, 4.4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연간 배상금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