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70%, LG 18~19%대 추정
[뉴스핌=김양섭 기자] 하반기들어 국내 스마트폰 국내 점유율은 오리무중이다. 매달 공개되던 판매량수치가 어느때부터인가 공개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각 업체마다 사정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만 내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게 공개를 꺼리는 공식적인 이유다.
2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신규 판매 기준)은 삼성전자가 70%대, LG전자가 18~19%, 팬택이 11~12%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4S 이후 1년여간 국내에서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애플은 판매기준 점유율 추정이 사실상 무의미하다.
3개사 모두 국내 점유율과 관련된 공식적인 코멘트를 꺼리고 있다.
갤럭시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부러움과 함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됐다. 국내 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지자 일각에서 독과점 문제제기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A업체 관계자는 "독과점 문제가 거론된 바 있고,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이런 문제가 부각될 여지가 있으니까 국내 점유율 공개를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B업체의 경우는 요새 조금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B업체 역시 "다른 업체들이 공개하고 있지 않아서 공개를 자제하고 있다"며 "업체마다 얘기가 다르겠지만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는 건 A업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는 판매량 공개를 매달 해왔는데 다른 업체들이 공개를 했다 안했다 하는 바람에 큰 의미가 없어 우리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부터 국내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휴대폰 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경쟁 심화로 글로벌 출하량도 공식적으로는 언급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국내 점유율은 더욱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정 주가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굳이 국내 점유율을 따로 분석해야 할 필요성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5의 이달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국내 점유율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IT 컨설팅 업체인 로아컨설팅은 연말까지 아이폰5의 수요자가 약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3, 4 등 이전 버전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로 추산된다.
오리무중 상태인 국내 점유율과 달리 글로벌 점유율은 시장조사기관 등을 통해 대략적인 추정치가 공개되고 있다.
이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미국에서 LTE폰을 400만대 판매해 시장점유율 37.6%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와 팬택은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20만대를 판매했고 팬택은 50만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11.3%, 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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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