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올 가을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이동통신업계가 신제품 풍년을 맞았지만, 일각에선 판매 기상도는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진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얼어붙은 보조금, 풀HD 스마트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 게다가 아이폰5 예약가입까지 겹쳐있는 탓에 고가의 스마트폰을 섣불리 구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게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 LG전자 '옵티머스 G', '옵티머스 Vu2', 팬택 '베가 R3' 등 제품이 출시된 지 20여 일 지난 지금 제조사들은 판매전략을 고심중이다.
전략 스마트폰답게 화려한 사양으로 소비자 마음을 들썩이는데는 성공했지만 구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허상이었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 시기쯤 되면 제조사들은 국내 판매량을 공개하며 흥행돌풍을 선전하는데 주력하지만 제조사 측은 판매수준에 대해 꽁꽁 감추고 있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들도 흥행돌풍은 어디도 없으며 오히려 시장은 덤덤한 모습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같이 통신시장이 냉각기를 맞은 이유는 보조금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지난 8월 '갤럭시S3'가 17만원까지 떨어진 전례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보조금이 확대돼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머지않아 풀HD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것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LG전자 등 제조사들은 풀HD 스마트폰 제조를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HTC는 글로벌 시장에서 풀HD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풀HD 스마트폰은 HD(고화질)에 비해 2배 이상의 화질을 자랑하는데, 스마트폰 특성상 사용자들이 게임·영화 등 콘텐츠 이용이 많아 풀HD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심리 높다. 때문에 이용자로서는 2년 약정으로 현재 출시된 제품들을 사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번주 중으로 SK텔레콤과 KT가 애플의 '아이폰5' 예약가입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제조사들이 애플과 파이를 나눠 먹어야 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5의 음성통화 기술을 감안해 네트워크에 투자하고 이전 아이폰 보상판매 등 프로모션 진행하며 아이폰에 집중하는 것도 부담요소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보조금 축소 이후 통신시장이 확실히 위축됐다. 업계에서 지적하듯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해야 유통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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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