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카페업계가 하나 둘 해외 진출을 시작하더니 본격적으로 한국 스타일 특성화에 따른 현지 정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도 브랜드 고유의 운영방식을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고, 한국 브랜드임을 공공연히 알리는 국위선양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과 LA에 매장을 개설, 투썸커피는 중국 베이징에 첫 매장을 내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또 할리스커피는 10월 현재, 커피 원산지인 남미 페루와 필리핀, 중국에 5개 매장이 운영중이며, 중동과 중앙 아시아, 중국, 태국 등에 새롭게 진출하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역시 토종브랜드인 탐앤탐스는 현재 미국 LA 7개, 호주 시드니 2개, 태국 5개, 싱가폴 1개 등 해외 4개 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현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시작해 한국 브랜드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탐앤탐스 LA 윌셔점 앞에는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라는 대형 한글·영문 광고판이 게시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광고판은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2011 탐앤탐스 나라사랑·지구사랑·탐탐사랑 광고공모전' 출품작으로 커피 가루로 표현한 독도 땅 위에 태극기를 꽂아 독도 수호 의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태국에서는 관광지와 중심가 위주로 매장 오픈 및 개발을 진행했다. 또 탐앤탐스 매장 고유의 콘셉트와 메뉴, 서비스를 잘 살려 현지화해 도입했다.
지난 6월에는 태국 방콕의 나이트라이프 중심지로 유명한 관광지 팟퐁에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나이트라이프로 유명한 상권 특성에 맞게 태국 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24시간 운영을 채택한 팟퐁점은 밤 늦은 시간까지도 손님이 몰리고 있다.
독특한 영업시간과 함께 무료주차 서비스, 여행책자 무료 제공 등이 현지인과 관광객들 사이에 인기를 얻게 된 이유다.
카페베네는 내달 필리핀에 2개의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재 뉴욕과 LA 등 미국에 2개, 중국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세 번째 진출국이다.

카페베네의 해외진출 기반에는 국내음료 인기의 영향도 한 몫 하고 있다. 토종음료 알리기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베네는 미국 뉴욕점에서 한국 스타일인 미숫가레 라떼를 출시하고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미숫가레 라떼는 한국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된 미숫가루파우더를 공수해 한국 카페베네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유 메뉴를 그대로 뉴욕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지난 3년간 철저하게 중국 커피 시장을 분석해 지난 7월 중국 심천 지하철 처공미아오역 입구, 오피스 밀집 및 주거 상권에 심천 1호점을 오픈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6월에 북경에 '북경할리스찬음관리유한공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할리스커피의 공동 대표였던 정수연 대표가 직접 중국법인장으로 나선 점이 특징이다.
이는 중국 현장을 대표가 직접 진두 지휘하며 초기 시장 정착과 확대를 위한 정확한 의사 결정을 현지에서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제대로 된 파트너를 직접 찾아 함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또 메뉴 부분에서는 국내에서 검증된 한국형 메뉴를 현지에서 그대로 투입하며 커피 한류를 일으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동일한 메뉴는 물론, 메뉴에 들어가는 원료 역시 한국 매장과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고구마 음료는 영주 고구마, 유자 음료는 완도 유자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커피 본고장인 남미 페루 지역에서 고구마라떼, 아이요떼, 유자음료 등 한국적인 메뉴가 큰 이슈를 일으키며 인기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할리스 관계자는 페루사람들이 단 것을 좋아하는 특성 덕분에 고구마라떼가 인기메뉴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현재 미국 뉴욕과 LA점에서 미숫가루 라떼 등 한국메뉴의 인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커피전문점들과 달리 복합문화공간 카페라는 측면에서 현지인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또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고구마라떼, 고구마 할리치노 등 고구마 음료는 필리핀 현지 매장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필리핀 대학생들 사이에 실제 한국의 영주 고구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이슈가 되며 더 인기몰이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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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