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노르웨이의 부동산 시장이 유로존 주변국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EU와 유로존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노르웨이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거시경제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를 향유하고 있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17일(현지시간) 뱅크오브뉴욕멜론(BoNY-Mellon)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부동산 시장은 2006년 이후 30% 급등했다. 일본부터 미국, 유로존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난 자산 버블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노르웨이 중앙은행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역사적 평균치의 125%에 이르며, 임대료 대비 가격 비율 역시 역사적 평균치의 1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만 주택 가격이 8.1% 상승하는 등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노르웨이의 부동산 버블 붕괴 가능성과 이에 따른 중장기적 경제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닐 멜러 이코노미스트는 “노르웨이 경제는 저금리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자산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맞물리면서 호황을 연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때문에 부채가 큰 폭으로 누적되고 있고, 지금까지 경험한 자산 버블 붕괴 수순과 흡사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가격과 함께 가계 부채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2007년 130%를 기록했던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최근 210%까지 상승했다.
예일대학의 로버트 실러 경제학 교수 역시 노르웨이 정부가 자산 버블과 가계 부채에 대해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르웨이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몸집을 계속 불리다가는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