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30년물 국채 발행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국채 시장이 보합권 움직임에 머물렀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국채가 등급 강등에도 불구하고 상승했고, 이탈리아 국채도 4일만에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7%로 약보합을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반면 5년물과 7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 소폭 상승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13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국채를 2.904%에 발행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80%에 비해 높은 비용이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4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3만9000만건을 기록해 전주 대비 3만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7만건을 밑도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다.
BNP 파리바의 수바라트 프라카시 채권 전략가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어 여전히 투자자들은 국채 하락 베팅보다 상승 베팅에 편안함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하락한 5.02%에 거래됐다. 3년 만기 국채를 2.86%의 발행 금리에 최대 목표액인 37억5000만유로 규모로 발행한 데 따라 ‘사자’가 힘을 얻었다.
도이체방크의 모히트 쿠마르 채권 전략 헤드는 “이날 국채 발행 결과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며 “다만 시장은 여전히 스페인의 구제금융 요청을 기다리고 있어 수익률 하락이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국채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신용등급을 정크 윗 단계인 BBB-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가운데 전약후강의 흐름을 연출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5.93%를 기록, 10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후 4bp 내린 5.76%에 거래를 마쳤다.
등급 강등이 거래 초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지만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재촉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호재로 인식됐다.
바예리스케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다임 채권 전략가는 “스페인 국채시장에 완만하게 매물이 나왔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하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독일 국채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이 2bp 소폭 오른 1.51%에 거래됐다. 장 초반 수익률은 1.44%까지 밀렸지만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밖에 프랑스 10년물 국채 가격이 4일 연속 상승, 지난 7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수익률은 2.19%로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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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