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영국 BAE와 독일 및 프랑스 합작 항공기제조사인 EADS의 합병이 수포로 돌아가자 3개국 정부가 서로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후폭풍이 심하다. 투자자들도 사업전략에 반발해 더욱 바람이 거세다.
지난 10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및 독일의 정부관리들은 영국 방위산업체 BAE와 유럽 최고의 민간 항공그룹 EADS의 360억 유로 규모의 합병 계약을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서로를 비난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BAE가 갈팡질팡하는 사업전략으로 주주가치를 위협했다며 비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아침 협상을 거부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톰 엔더스 EADS CEO는 종업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독일 정부를 제외하고는 협상에 반대하는 어떠한 것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독일 고위관리는 영국 및 프랑스 정부가 프랑스정부주식이 어느 규모일지를 정하는데 분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독일 고위관리는 메르켈 총리가 9일 아침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확대할지 중단할지를 결정하라고 독촉했다고 말했다.
한 프랑스 고위관리는 협상이 “독일의 저지로” 실패했으며, 협상 관계자는 메르켈 총리가 불쑥 올랑드 대통령에게 협상이 취소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독일 고위관리들은 독일 정부가 협상의 실행 가능성과 전략적 감각에 심각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우리는 독일이 협상에서 소외될 것을 걱정했다”며 “전체적으로 좋은 협상인지 확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9월 12일 협상 관련 뉴스가 새어나오기 전 BAE 주식은 런던증시에서 1.4% 떨어진 320.0펜스를 기록했으며, EADS 주식은 유럽 증시에서 5.3%, 27.48유로까지 상승해 일일 상승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협상에 대한 소문 속에 지난 2주간 BAE 주가는 하락했다. EADS 주가는 BAE와의 합병을 우려하는 거액 투자자들의 안도감이 원인이 됐다.
BAE의 최대주주인 인베스코퍼피추얼은 방위사업체가 우주항공사업체와 합병하려는 시도를 비난했다. BAE의 10위권 주주는 “(이 회사의)주주가치와 수익이 방위산업을 개발함으로서 창출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현 단계에서 경영진 교체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안 킹 BAE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BAE는 분명한 전략을 갖고 있으며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뒤 선거를 앞둔 독일의 주요 정치 이슈는 일자리와 바바리아에 집중된 생산기지 입지 문제였다. 이런 문제가 영국과 프랑스에 특혜가 집중되는 것에 장애가 된 것이다.
또다른 두려움은 미래의 기업이 민간 항공기가 아닌 무기 수출에 집중되는 것으로 이는 독일 정치계의 예민한 이슈다. 관리들은 현재 독일과 프랑스의 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3개국 정부의 개입이 복잡함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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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