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거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투자자금이 금과 이머징마켓 펀드에 밀물을 이루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종료 시한 없는 3차 양적완화(QE)를 단행한 데다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는 거액 자산가를 필두로 고객들의 금 ‘사자’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팽창적 통화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점친 움직임이다.
2분기 금 수요가 7.1% 감소한 데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지속적인 수요 위축이 예상되지만 투자자금 유입을 차단하지 못했다.
도이체방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 규모가 20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스몰우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자산운용 헤드는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며 “이 때문에 주요국 중앙은행에 이어 자산가들 가운데 금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전했다.
BOA는 온스당 1770선에서 등락하는 금 선물이 상승세를 지속, 2014년 2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머징마켓 펀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한 것도 연준의 3차 QE 발표 이후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날 펀드 조사 업체인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이 지난 19일 기준 한 주 동안 43억달러에 달했다. 전주 4억4700만달러에서 10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 역시 지난주 13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준의 3차 QE로 인해 달러화가 하락하는 한편 이머징마켓 주식과 통화를 포함한 이른바 고수익 자산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EPFR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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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