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수익률과 꼬리를 무는 버블 논란에도 미국 국채시장으로 자금이 밀물을 이루는 배경이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5년물 국채금리와 선도금리 차이인 브레이크이븐레이트(BER)가 2001년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물가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핵심 지표로, 2017~2022년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10여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시장 전문가의 국채 수익률 전망이 낮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코노미스트가 예상하는 연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6%로, 지난 2010년 전망치인 3.19%와 2011년 2.76%에서 대폭 하락했다.
최근 국제 유가와 가뭄으로 인한 곡물 가격 급등에도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지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고실업과 불완전 고용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데다 임금 저하가 지속되면서 민간 소비와 수요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LPL 파이낸셜의 앤서니 발레리 전략가는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전혀 문제 삼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앞으로 2년 가량 가장 큰 리스크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물가에 가장 민감한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 내외에서 유지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0년물 국채 평균 수익률은 3.9%를 기록했고, 과거 10년간 평균치는 4.43%였다.
지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3개월만에 반등, 2월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0.8%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1.7%로 201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지난 2007년 7월 3.8%로 정점을 이뤘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아돌포 로렌티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의 문제가 고스란히 경제 전반으로 번져 나가고 있다”며 “내수 경기 부진은 가계 소득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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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