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주 금요일(31일)로 예정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 홀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버냉키는 시장이 원하는 추가 양적완화의 구체적 단서를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 동부시간 31일 오전 10시, 버냉키는 와이오밍주 세인트 루이스 연준 연례 심포지엄에서 연설한다. 트레이더들은 그의 연설에서 연준의 추가 통화완화조치 단행 여부와 통화부양 시점에 관한 구체적 힌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과 연준 관측통들은 버냉키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에 대해 쉽게 입을 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12일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가 열릴 때까지 구체적 개입신호를 자제한 채 지표흐름을 주시하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연준의 베이지북과 2분기 GDP수정치, 소비자신뢰지수 등 중요한 거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30일에는 백투스쿨 쇼핑시즌의 추세를 엿볼수 있는 체인 스토어 판매 보고서도 예정되어 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도 이번주에 열린다. 시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롬니를 선호하지만 전국차원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오바마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은 멕시코만으로 진입한 열대성 폭풍 아이사의 진행방향을 쫒고 있다. 아이사가 멕시코만에 밀집한 미국의 원유와 가스 시설을 관통할 경우 유가 상승으로 증시도 영향을 받게 된다.
투자자들은 또 애플의 완승, 삼성의 완패로 끝난 특허권 소송 이후의 파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배심원단은 지난 24일 삼성이 일부 애플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애플 측에 10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평결했다.
24일 뉴욕증시 마감후 나온 배심원 평결로 애플의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1.7% 상승하며 신고점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버냉키의 잭슨 홀 연설이다.
연준의 지난번 정책회의(7월 31일~8월 1일) 회의록은 정책위원들이 추가 완화쪽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책회의 이후 거시 지표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에 연준내 기류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지난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바로 이점을 지적했다. 그는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다며 지난번 정책회의 의사록은 "묵은" 자료에 바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달 정책회의에서 현재의 초저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할 것으로 점쳤다. 연준은 2014년말까지 제로에 육박하는 낮은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또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와 12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발표할 유럽안정화기구(ESM) 합헌성에 관한 판결도 12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FOMC 9월 정책회의의 통화부양 논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9월 1일 연준 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시장은 월스트리트 저널이 24일 입수해 보도한 버냉키의 의회 제출 서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통화부양에 쏠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얼마나 강력한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버냉키는 대럴 아이사 연방하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형식의 서한에서 "필요한 경우 QE의 문은 열려있으며" 연준은 추가 양적완화의 잠재적 득실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버냉키는 이와함께 미국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드리울 '재정 절벽'을 막기 위해 정치인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1일 연준 심포지엄에서도 서한의 내용과 일치하는 발언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시장은 새로운 4년래 고점을 찍은 뒤 반락하며 주간 손실을 작성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6주만에, 나스닥지수는 5주만에 주간 적자로 돌아섰다.
5월 이후 처음으로 1400고지에 올른 S&P500지수는 7포인트 빠진 1411로 한 주를 마감했고, 다우는 117포인트(0.9%) 후퇴한 1만3157, 나스닥지수는 6포인트 떨어진 306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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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