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여섯 번째 새주인 찾기 시도에서 동부그룹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동부그룹도 이 협상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다. 협상결과가 동부에게 너무 유리할 것 같으면 매각협상권이 차순위대상자에게 넘어가고, 다소 불리하면 재무개선약정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대우일렉 매각 본입찰에 동부그룹컨소시엄, 삼라마이다스(SM)그룹, 일렉트로룩스 등 3군데가 참여해, 동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정됐다.
거래규모 3500억~4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이번 대우일렉 인수전에서 동부컨소시엄이 3700억원대, SM그룹이 3500억원대, 일렉트로룩스가 이보다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매각에서 우선협상대상자와 함께 차순위협상대상자도 함께 선정하고, 이 선정기준이 인수가격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계획, 향후 경영 및 투자 계획 등 비가격 부문에 대한 평가비중도 높기 때문에 최종인수자 결정에서 언제든지 주인이 바뀔 수 있다. 따라서 동부와 SM이 맞대결을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동부그룹은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동부하이텍과 가전제품 생산업체인 대우일렉을 묶으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는 재무구조개선약정이라는 약점을 이같은 예상시너지를 바탕으로 외부차입 없이 자체자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채권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는 KTB 등 두군데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인수자금은 동부그룹에서 1000억원내외 사모펀드가 1000억원 내외, 나머지는 컨소시엄에서 차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인수협상에서 동부그룹이 채권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서 자금조달내용이 달라질 수 있고, 동부그룹이 과다한 부담을 지게된다고 판단될 경우 채권단에서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이에 동부그룹은 인수협상에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차순위협상대상자가 대기하며 언제든지 협상권을 넘겨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협상력에서 동부가 우위를 점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반면 협상에서 너무 밀리게되면 재무개선약정 채권단에서 무리한 인수에 따른 부담을 때문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인수가격은 다소 낮게 제시했지만 TK케미칼, 벡셀 등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에서 명성을 쌓은 SM그룹도 만만찮다.
SM그룹도 대우일렉의 중동 남미 동유럽의 영업망을 활용하면 삼라건설 TK케미칼(화학), 벡셀(건전지 제조), 한통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때문에 IB업계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매각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채권단 사이에서 펼쳐보일 협상력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대우일렉의 새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채권단과 대우일렉매각 채권단과의 사이에서 접점을 찾아야 하는 '미션 임파서블'을 맞이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돌파해 대우일렉의 새주인이 된다면 동부그룹의 뛰어난 협상력도 그룹의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일렉 채권단은 이달 안, 이르면 오늘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 측은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최종실사를 거쳐 이르면 10월께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전자의 후신인 대우일렉은 1999년 워크아웃 이후 2006년 인도의 비디오콘 컨소시엄, 2008년 모건스탠리PE, 2009년 리플우드 컨소시엄, 2011년 이란계 엔텍합 그룹 등과 다섯 차례에 걸쳐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인천공장 분리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실적 등으로 이번 매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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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매각채권단·재무약정채권단 사이 협상력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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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폴드8 '300만원 시대' 여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모바일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카메라모듈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이 거세 새 폴더블폰은 300만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해 연간 평균 대비 약 23% 상승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연간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3% 하락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과 첨단 공정 전환에 따른 부품 원가 상승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주요 원재료 가격 변동 현황에서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고 카메라모듈 가격은 약 15%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107% 급등했다. 2배 이상 오른 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 수준에서 30~40%까지 올랐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모바일 D램인 LPDDR4X와 LPDDR5X는 지난 1분기 가격이 전 분기 대비 58~63% 올랐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 대비 약 6~16% 인상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플립7·폴드7 가격도 9만~19만원 가량 올리며 기존 출시 모델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 Z폴드8·Z플립8 역시 가격 인상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기본형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하되 512GB·1TB 등 고용량 모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모바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2분기 들어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폴더블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아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 [사진=뉴스핌DB]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LPDDR4X 가격이 전분기 대비 70~75%, LPDDR5X는 78~83%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상승 폭 보다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기능 강화로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메모리 업체들이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집중하면서 모바일용 LPDDR 공급까지 빠듯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작인 갤럭시 Z폴드7의 경우 지난달 가격 인상으로 1TB 용량 제품이 이미 300만원(312만7300원) 넘어선 바 있고 512GB 제품도 263만원까지 올랐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Z폴드8은 512GB 제품이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능과 고용량 메모리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syu@newspim.com
2026-05-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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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佛 최고 문화예술공로훈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박찬욱(63)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수훈한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식 축전을 통해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페스티벌에서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등급의 문화예술 공로 훈장을 받은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박찬욱 감독은 17일(현지시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대사 접견실에서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직접 메달을 받았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아 현지에 머물던 중 수훈이 이뤄져 더욱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인 코망되르 수훈자는 2002년 김정옥 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2011년 지휘자 정명훈, 2025년 소프라노 조수미에 이어 박 감독이 네 번째다. 영화감독으로서 이 등급을 받은 것은 한국인 최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칸 3관왕을 달성했다. 이 같은 이력 위에 올해 한국인 최초로 칸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박 감독은 "프랑스와 제 인연의 정점은 2004년 칸 영화제"라며 "그 사건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남은 마지막 소원은 언젠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찍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축전에서 "이번 수훈은 대한민국 영화계의 세계적 위상을 확고히 증명하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가교가 돼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독님의 위대한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fineview@newspim.com
2026-05-18 1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