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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꼬리무는 유로존 악재에 3일째 하락

기사입력 : 2012년07월25일 05:42

최종수정 : 2012년07월25일 06:31

- 그리스 채무조정, 西 구제금융 초읽기 관측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뉴욕증시가 3일 연속 하락했다.

그리스의 추가 채무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한편 스페인의 5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물을 상회, 구제금융 요청이 초읽기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까지 겹치면서 S&P500 지수는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24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04.14포인트(0.82%) 하락한 1만2617.32에 거래됐다. 대형주로 이뤄진 S&P500 지수는 12.21포인트(0.90%) 내린 1338.31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94%) 떨어진 2862.99에 거래됐다.

EU 집행위원회(EC)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이 8월 구제금융 집행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 이날 아테네를 방문,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 EU 정책자들이 그리스의 추가 채무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020년까지 부채 규모를 GDP의 120%로 떨어뜨린다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힘들고, 경기침체의 깊이가 시장 예상보다 큰 만큼 부채를 정상적으로 상환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ECB와 유로존 회원국이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협상 과정이 난항을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스페인 역시 구제금융 요청이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1000억유로의 지원으로 은행권 부실 해소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의 재정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폴 젬스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로존 위기 해소는 멀고도 먼 얘기”라며 “새로운 악재가 연일 불거지고 있고, 상황이 반전되기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악재를 누를 만큼 만족스럽지 못할 뿐 아니라 향후 이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웰스 파고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번주는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 지는 데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독일과 IMF가 그리스에 등을 돌릴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투자가들 사이에서도 그리스의 채무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버프론트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클 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실을 빨리 직시할수록 좋다”며 “그리스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여기에 또 다른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보다 기존의 부채를 탕감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지표는 가격의 반등 신호를 나타냈지만 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5월 계절 조정을 감안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보다 두 배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미국 주택 데이터 업체 질로우가 발표한 주택 가격은 2분기 0.2% 상승한 14만930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에 비해 상승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외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주택가격 지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하지만 유로존 악재를 상쇄하고 주가 향방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종목별로 세계 최대 택배업체인 UPS와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 전자제품 업체 월풀 등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UPS는 국내외 경기 악화로 2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이익을 기록한 동시에 2012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4.62% 급락했다.

AT&T는 무선통신 신규 회원 확보가 부진한 한편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친 데 따라 2.12% 떨어졌고, 월풀 역시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이익을 악재로 7.56%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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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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