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브리핑·객실 음료 서비스 등

[뉴스핌=서영준 기자] "안녕하세요. 일일 승무원 체험을 하게 될 조현민입니다"
한진그룹 막내딸 조현민 진에어 전무의 첫인사다. 17일 오전 김포에서 제주로 떠나는 항공편 탑승에 앞서 승무원 브리핑에 임하는 조 전무의 눈 빛이 진지하다.
기내 서비스를 맡은 승무원들의 인사가 끝난 후 이어진 용모검사에서 개인별로 손톱, 모자, 뱃지 등을 체크한다.
비행 탑승 고객들에게 항상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진에어 승무원들의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비행정보 브리핑에 나선 조 전무는 "좌석이 꽉 찬 만큼 승무원으로 분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제주로 떠나는 진에어 LJ0643편에는 187명의 고객이 탑승, 좌석이 만석에 가까웠다.
브리핑 중 최근 비행에서 고객 불만사항을 체크하는 모습도 눈에 띄였다. 특히, 제주편 항공에는 유아를 동반한 고객들이 많아 유념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조 전무는 "승무원으로 안전에 유의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야단을 맞을 각오가 돼 있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비행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진에어 취항 4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번 승무원 브리핑은 조 전무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저비용항공사인만큼 기존 대형항공사에 비해 마케팅부분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발로뛰는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현장 감각을 익히려면 승무원 체험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현장 승무원들의 에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진에어는 온라인, 디지털을 활용한 광고를 적극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실용적이고 도움이 되는 진에어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로 가는 동안 조 전무는 객실승무원 체험으로 승객들에게 음료를 제공했다<사진>. 승객들은 조 전무의 서비스에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조 전무는 이번 체험을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2주 동안 이뤄진 객실승무원 초기 안전 훈련 과정에서 항공기 시스템, 기내 비상장비 사용, 비상 탈출 요령 등 안전과 관련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부터 12일 양일간에는 항공기 주방 사용법, 기내 대화 요령 등 객실승무원이 갖춰야 서비스 훈련을 받기도 했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 2010년 4월부터 진에어 등기 이사로 임명된 이후 현재 마케팅담당 전무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에어의 고객로열티프로그램인 '나비포인트제도' 새롭게 만드는 등 항공사 경영자로서 보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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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