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잦아들면서 이제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 집중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의 고정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필링은 이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문제, 이른바 '그렉시트(Grexit)'보다는 중국 경기 하강 즉 '친다운(Chindown)' 려를 걱정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필링은 현재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만큼이나 극적이지는 않아 보이며 그리스 문제와 같은 비중으로 여기는 사람도 아직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경제의 비중과 상품 시장에 차지하는 중요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중국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 좀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5개년 경제 계획을 통해 투자와 상품 시장에 대한 성장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성장률 역시 8% 수준으로 조정한 바 있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경제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를 계속 확대해왔다. 지난 1992년 브라질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9%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0년에는 14%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의 중국과의 교역 비중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유럽과 미국 경제가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이 다른 국가의 상품을 구매하면 다른 국가들은 중국의 공산품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하강한다면 호주와 한국, 일본, 필리핀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모간스탠리의 루처 샤르마 이머징마켓 수석 담당자는 브라질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상품 가격이 있으며 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로 평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곧 브라질의 성장 모멘텀의 약화로 해석할 수 있다는 지적.
몽고 역시 브라질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몽고의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2%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에 구리 무역이 이뤄지며 올해 말 부터 교역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현재 몽고 정부는 교역 대상을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더구나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는 신흥시장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호주 역시 상품의 수요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된다.
이와 관련 소시에테 제네랄의 딜란 그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자원 수요가 유지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든 것이 잘못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곡물과 같은 일부 상품 가격의 안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가 모두에게 나쁜 결과만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HSBC의 프레드릭 뉴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조정이 대두와 소맥 등 일부 상품 가격의 약세를 이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일부 곡물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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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