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현재의 채권시장에 정책금리 인하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세 달간 시장금리가 크게 낮아져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지만 이것이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이는 최근의 낮아진 시장금리가 한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는 채권시장의 분위기와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는 해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19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시장의 장기금리(국고채 3년물)가 하락한 것은 미국채 금리와의 하락 동조화 또는 외국인의 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며 "반드시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열흘 전에 실시한 미래 기대금리 서베이 결과를 살펴보면,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하기대가 최근 약간 생기긴 했지만 강하진 않았다"며 "우리는 현재의 금리 수준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다고 해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것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더해 원화채권 수요가 대내외적으로 크게 증가한 영향이 보다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0%을 넘나들며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5bp 내외로 유지하고 있다. 통상 30~70bp를 유지했던 경험에 비춰보면 굉장히 작은 수치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시장금리가 1번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장기금리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의 반영이 이를 많이 설명했지만 최근의 금리 하락은 인하 기대감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다만 금리하락의 요인들이 서로 맞물려 있어 각각을 발라내긴 어렵고 열흘 전 상황과 지금이 다를 수 있다"며 단정적 해석에는 경계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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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