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뜻을 시사해 주목된다.
부채위기가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확산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그리스의 총선 이후 시장 상황이 급속하게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자 시장 대응에 나설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ECB가 적절한 담보물에 근거해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 그는 “유로존의 물가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치솟을 리스크는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유동성 공급은 ECB가 위기 초기부터 시행한 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드라기 총재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엣지의 아날리사 피아자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가 일단 부양책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며 “하지만 실제 시행 여부는 조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동성 공급 초기부터 그가 강조한 구조적인 변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위기 차단과 함께 유로존의 잠재적인 경제 성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로 유지했으나 이와 관련, 드라기 총재는 일부 정책위원들 사이에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언급해 이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한편 ECB의 집계에 따르면 그리스의 은행권은 예금 인출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4월 620억유로의 자금을 ECB로부터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그릿가 앞으로 200억~300억유로의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