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8일 오후 채권금리가 하락 폭을 늘려가고 있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멘트가 금리인하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여러가지 경제 변화 가능성에 대한 후속 대안을 논의했다"면서 경기에 대해서는 "하방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전월까지의 중립적인 입장에서 '도비시'한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인상을 줬다.
이에, 전일 중국 기준금리 여파로 강세 출발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채선물 3년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추가적 강세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외환경 변화에 달려있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미리 단정짓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오후 장 후반 국고채 3년물 12-2호는 전일대비 5bp 하락한 3.25%에 거래가 체결 중이다. 5년물 12-1호는 전일 종가보다 6bp 하락한 3.36%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10년물 11-3호는 전일보다 7bp 내린 3.58%를 기록 중이다.
3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 종가보다 16틱 오른 104.85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가보다 3틱 상승한 104.72의 당일 최저가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104.88이다.
외국인은 498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과 투신도 각각 1473계약, 166계약의 매수우위다. 국가와 개인도 각각 121계약, 409계약의 순매수다. 반면 보험과 은행이 각각 475계약, 1936계약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연기금도 240계약의 매도우위다.
10년 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65틱 상승한 111.95에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7틱 오른 111.37로 개장해 현재 당일 최고 수준이다.
은행의 한 매니저는 "국내 경기 하방 리스크를 강조하는 점에서 스탠스의 변화가 느껴졌다"며 "다만 굉장히 조심스럽고 고민이 많아 보이는데 구체적인 가능성은 여전히 내놓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기준금리 수준인데 더 강해질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여러 국제회의가 연달아 열리면서 합의의 시그널이 나온다면 안전자산의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매니저는 "멘트는 생각보다 도비시했지만 여전히 애매한 것 같다"며 "중국 금리인하가 금통위와 김총재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단 다음 달은 금리인하가 없을 것 같다"며 "향후 3~4개월 뒤에도 유럽이 해결기미가 안 보인다면 가능하겠지만 김 총재 말대로 그 때 상황은 그 때 가봐야 아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첫 질문에서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며 "시장 참여자들 모두 금통위의 입장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은 확연하게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와 달리 금리정상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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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