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틀째 상승하던 뉴욕증시가 막판 하락 반전했다.
4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데다 23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투자심리는 긍정적인 흐름을 연출했다.
하지만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증시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22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67포인트(0.01%) 내린 1만2502.8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16.63을 기록해 0.64포인트(0.05%) 간신히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8.13포인트(0.29%) 떨어진 2839.08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변동성과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확인한 하루였다. 경제 지표 개선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던 3대 지수는 EU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기존의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아래로 방향을 돌렸다.
이날 전미부동산협회가 발표한 4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3.4% 증가한 462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460만 건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기존주택의 매매 가격 중간값은 17만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고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주택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여기에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면서 거래를 활성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렉트 액세스 파트너스의 마이크 쉬어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증시 낙폭이 지나쳤다”며 “강한 반등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상황이 암울해 보이지만 여전히 다수의 호재가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시선을 집중하는 한 증시는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막판 하락 반전과 관련, 힌스데일 어소시어츠의 앤드류 피츠패트릭 디렉터는 “시장은 여전히 하락 압박에 맞서 씨름하는 중”이라며 “핵심 요인은 유로존”이라고 말했다.
한편 OECD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2%에서 마이너스 0.1%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유로본드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본드를 놓고 여전히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EU의 귄터 외팅거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과 올리 렌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이 유로본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은 EU 정상들이 23일부터 열리는 회담에서 긴축안의 수위를 낮추는 한편 성장을 진작시킬 수 있는 묘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JP 모간이 4.6% 랠리했고, 씨티그룹이 2.55% 올랐다.
골드만 삭스와 페이스북 급락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모간 스탠리도 각각 1% 내외로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거래 3일만에 ‘떨어지는 칼날’이라는 별명을 얻은 가운데 애초에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전날 11% 급락한 페이스북은 이날 다시 8.9% 내리꽂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