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미국 기업인 애플이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도하면서 여기에 적응하지 못한 업계 1위 노키아가 침몰하는 등 '누가 국제표준을 쥐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처럼 핵심산업에서 표준 플랫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미래 유망산업이지만 아직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인 인쇄전자, 관광서비스 등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국제표준화기구 인쇄전자 기술위원회 서울총회를 비롯해 3건의 국제회의와 1건의 국내 행사가 열린다.
전자제품 생산을 혁신적 공정인 친환경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어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주목 받는 인쇄전자 국제표준화(IEC TC/119) 첫 총회(22~24일)가 각국의 관심 속에서 서울에서 열린다.
인쇄전자는 대량생산, 친환경, 연속공정 등의 전자제품 생산시스템 혁신을 말하며 향후 5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2020년 세계시장 규모가 66조원으로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쇄전자는 태양전지, 조명, RFID 태그, 센서 등 타 산업에 대한 큰 파급효과가 예상되므로 주요 선진국에서는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자국 기술 위주의 국제표준 확보가 관건이라는 인식하에 치열한 표준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기술위원회의 운영전략, 조직구성, 국제임원 선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19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26차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 공학분야 국제표준화 총회는 SW 제품군 도구 및 기법, 제품 품질 및 평가, IT서비스 관리시스템 등의 표준화 작업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가 제안한 ’소프트웨어 프로덕트 라인(SSPL) 참조모델’ 표준이 논의된다.
정부는 전통 제조기술 강점을 갖고 있는 IT융복합 분야에서 제조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혁신적 도구로 국제 표준 완성과 더불어 국내 산업계 확산·보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관광공사에서는 관광서비스분야의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관광서비스 7차 총회가 열려 스파 서비스, 관광안내, 해변, 자연보호구역, 친환경숙박 등의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21일부터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차 ISO 포장과 환경 기술분과 총회에서는 친환경포장과 수송용파렛트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표준화 입지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행사는 아니지만 지경부와 국토해양부는 국내 최초로 레이더 등의 항전장비 기술표준 인증서를 발급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약 399억원 이상의 해외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국제표준을 우리가 주도하게 되면 뭐가 좋을까. 지경부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어떤 산업이 표준화가 되면 시장이 열리고 표준을 우리가 주도하게 되면 우리가 가진 기술로 산업을 표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을 우리가 주도한다고 해서 바로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국제표준은 특허랑 달리 일정액을 부담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신규 산업을 평가하고 시험, 규격화 하는 것을 우리 기술로 표준화할 수 있다면 산업이 확산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시장도 선점할 수 있게 된다.
권평오 지경부 대변인은 “미래 유망한 신성장동력의 국제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기 위해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만 4건의 국제표준화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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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