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골퍼의 질을 성적순으로 매길 순 없다. 일류골퍼와 삼류골퍼도 물론 성적순이 아니다. 스코어로 고수와 하수를 구별할 수도 없다.
매너와 에티켓을 제일 중요시 하는 운동이 골프다. 골프규칙의 제 1장이 ‘에티켓’이라는 사실을 꼭 들먹일 필요도 없다.

그래서 일류 골퍼와 삼류 골퍼를 구분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준은 매너와 에티켓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신과 자연과의 예측불허의 싸움, 동반자와 캐디에 대한 적절한 배려 등에서도 일류 골퍼와 삼류 골퍼, 그리고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골프에 이런 말이 있다. ‘골프를 시작한 첫 일주일 동안에 그 골퍼가 싱글이 될 수 있는 가가 결정된다.’ 그리고 첫 세 번의 라운드에서 평생의 골프매너가 결정된다. ‘머리’를 올리면서 필드에서 가장 큰 무기는 에티켓이란 것을 배우는 일류 골퍼가 있는가 하면 매너와 에티켓을 알면서도 무시하는 삼류 골퍼도 있다.
골프에 매너와 에티켓이 스며들 때 진정한 골프가 된다.
도덕성이 살아 있는 골프에서는 스코어가 골프를 지배할 수 없다. 또 골프가 골퍼를 지배하는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골프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됐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스코어에 7자나 8자를 그린다고 다 골퍼는 아니다. 매너와 에티켓을 무시하는 싱글골퍼는 골프기술자에 불과하다. 골프에 대한 그 사람의 무게는 핸디캡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다.
골프에서 속이는 사람은 인생에서도 꼭 속인다.
그러면 캐디 눈에 비친 삼류 골퍼는 어떤 모습일까.
1위는 반말은 기본에 틈만 나면 야한 농담을 던지는 골퍼, 2위는 지나친 액수의 내기골프로 진행을 느리게 하는 골퍼, 3위는 골프의 기본적인 룰을 무시하는 골퍼가 꼽혔다.
잘 되면 내 탓이고 안 되면 캐디 탓하는 골퍼, 동반자를 무시하는 골퍼들도 삼류 골퍼의 범주에 속한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는 것’, 이것만 지켜도 골프는 한층 즐거워질 것이다.
라운드 중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고 동반자에게는 관대할 때, 스코어와 내기골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고 라운드가 끝난 뒤 왈가왈부 하지 않는 골퍼도 멋지다. 또 매번 굴욕적인 스코어카드를 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골퍼도 존경스럽다.
골프를 하면서 가장 역겨웠던 것은 매너와 에티켓이 엉망인 7자 그리는 골퍼와 라운드였다는 어느 골퍼의 말이 생각난다.
파나 버디를 사랑하기 전에 동반자와 캐디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골퍼를 만나고 싶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