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증시 공포로 몰고 갔던 유럽발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리스 불확실성 등으로 유럽발 리스크에 시장 전체적인 변동성이 커지자 위험자산에 대한 기피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회사채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특히 이머징 시장의 채권 가운데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표시 회사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있어 투자자들을 솔깃하게 하고 있다. 한국운용의 '한국투자 이머징마켓증권펀드(채권)'이 그 주인공.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으로 '한국투자이머징마켓자H[채권](A)'의 1주일 수익률은 0.14%를 기록했고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76%, 1.55%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을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각각 0.09%, 0.56%, 1.08%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운용된 이 상품은 이머징 시장 채권 가운데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한 달러표시 회사채에 직접 투자한다.
성장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 라틴 등 이머징 시장의 유량채권에 투자하는 형태다. 즉 이머징 시장에 위치하면서 달러자금을 국제 시장에서 조달할 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을 주목하는 것.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채는 국공채에 투자하는 것보다 여러 측면에서 매력도가 크다는 평가다.
이머징마켓 회사채는 국공채보다 3년 누적수익률이 더 높고 듀레이션은 더 짧다. 이머징 회사채의 3년 누적수익률은 59.19%고 국공채는 55.76%를 기록하고 있다. 듀레이션은 5.43으로 국공채(7.11)보다 짧아 금리 민감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만기누적수익률(YTM)도 이머징 회사채가 더 뛰어난 수준이고 평균 신용등급 역시 더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또 이 상품의 특징은 기존에 나와있던 펀드들이 아시아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유럽과 라틴 비중 높은 JP 모간 EMBI(이머징마켓 국공채 인덱스) GLOBAL을 추종하는 것과는 달리 JP 모간 CEMBI(이머징마켓 회사채 인덱스) Broad를 따라간다는 것이다.
JP모간 CEMBI Broad는 선진국을 제외한 이머징 시장을 기초 대상으로 투자 유니버스를 구성한 지수다. 실제 JP모간 CEMBI Broad는 지난 3년 누적 이머징 국공채 대비 높은 누적 수익률을 뽐내고 있다.
이미연 한국운용 Fixed Income팀장은 "이머징 국가들은 선전국 대비 높은 수준의 실질 경제 성장률과 낮은 부채비율 등 견고한 펀더멘탈을 보이고 있어 이머징 회사채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고수익을 쫓아가기 보다는 국내 이자자산 보다 대비 플러스알파 정도의 수익(보수제외)을 추구한다"며 "환헤지형 같은 경우 환위험 변동을 제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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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