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이 당장은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위안화 역시 저평가 논란이 여전하나 위안화의 가치에 대한 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중국은 경제 성장에 있어 외부에 의존하기 보단 국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판강(樊綱) 중국 국민경제연구소(NERI) 소장은 10일 뉴스핌 주최 제1회 서울이코노믹 포럼에서 중국이 당장은 통화 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강 소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에 중국이 통화 완화에 나설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추가 통화 긴축은 없겠지만 당장은 완화 정책도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 아래로 내려가면 정부도 고민을 해야겠지만 8% 수준이 유지된다면 당장 완화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저평가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 "위안화 조정이 아직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상당히 진행됐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저평가로 인해 글로벌 무역 불균형이 초래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위안화 유연성이 확대된 만큼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판강 소장은 "위안화 변동폭이 1%에 가까운데 이는 변동환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위안화 유연성이 장기적으로 확대되면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립스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부총재 역시 중국의 국제 무역수지 불균형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중국은 경제 성장에 있어서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중국의 사회 안전망 부족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 은행들의 이자율이 낮아 소액 저축가들이 적었고 이로 인해 은행들의 대출도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최근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은 한국 경제에 있어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이며 한국의 수출에도 큰 지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중국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매력 있는 투자처"라며 "중국과의 교역을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노성태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임고문 역시 "중국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수출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외에도 한국의 금융산업과 경제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와 관련해 국내 금융기관의 저항력이 강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황 사장은 "국내 금융기관은 글로벌 위기에 대한 내성과 저항력이 센 편"이라며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글로벌 악재가 아닌 이상 한국 금융산업은 적절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사장은 다만 최근 글로벌 경제와 관련된 문제들이 만성화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문제는 유로존 이슈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깜짝 이슈에서 장기적인 악재로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글로벌 위기가 만성화 될수록 금융산업이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경제가 개방된 만큼 이로 인해 겪는 어려움은 적을 것이란 관측이다.
황 사장은 "경제성장률(GDP)의 8%를 수출이 차지하는 국내 경제를 고려했을 때 글로벌한 경제 악재는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 정도가 타 지역 국가들에 비해서는 미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증권, 은행 등 국내 금융시스템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충분한 외환보유고도 가지고 있어 스페인과 같은 문제가 단기간에 발생하지 않는 한 한국의 금융산업은 견고한 저항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와 복지지출 확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노성태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임고문은 "최근 복지지출에 대한 요구가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특히, 공공부문에 부담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세수 확대와 다양한 복지정책의 실현은 사실상 쉽지 않다"고 지적하며 "일단 복지 지출을 늘리게 되면 공공 부문의 부채가 늘게 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가계 부채는 한국 경제가 가지고 있는 관리해야 하는 리스크 중 하나"라며 "가계 부채 누적이 2008년 이후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가계부채의 주범인 부동산 경기침체 대한 부분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가계 부채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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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