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시간당 임금이 감소한 한편 도매재고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회복이 한 풀 꺾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9일(현지시간) RBS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12개월간 미국 직장인의 연봉은 총 2.2% 상승했다. 하지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같은 기같 시간당 임금은 평균 0.7% 감소했다.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도매재고지수는 0.3% 증가했다. 이는 2월 0.9%에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같은 기간 도매판매는 0.5% 늘어났다. 이 역시 전월 1.1%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미국 경제 회복이 둔화되면서 재고와 판매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와 기계 등 사용 연한이 몇 해에 이르는 내구재 재고 지수는 1.0% 상승했고, 판매는 0.6% 감소,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월 비내구재 재고는 0.6% 감소해 최근 6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업무 시간이 늘어난 데 따라 임금 총액은 늘어났지만 시간당 임금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했다.
가계 구매력과 민간 소비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임금 총액보다 시간당 임금이기 때문이다.
RBS의 오마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임금 총액과 시간당 임금에서 엿보이는 민간 소비 전망이 상이하다”며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올해 2.5%로, 2006년 이후 최괴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장 전문가의 평균 예상치는 2.2%에 그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07년 금융위기가 불거지기 이전 5년간 민간 소비는 평균 2.9% 늘어났다. 지난 3월 저축률은 3.8%를 기록해 지난해 말 4.7%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어폰트의 스티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부채를 늘릴 가능성은 지극히 낮기 때문에 앞으로 민간 소비는 임금 증감과 동조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