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오는 7일부터 제품군에 대해 일부는 가격을 올리고, 일부는 내린다고 발표했다. 문화와 유행을 같이 판다는 스타벅스의 2년여만의 가격정책 변동인만큼 스타벅스 마니아들은 관심이 많다.
제품가격을 내린 것도 있다는 소식에 어떤 제품인지 서둘러 확인하는 풍경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였다.
그러나 일순간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이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인기상품은 가격을 올리고, 적게 팔리는 상품은 가격을 내렸다는 점에 주먹을 꽉 쥐기도 했다.
불만인지 아쉬움의 표현인지는 헛갈렸지만 이들은 "장난치나" "스타벅스도 꼼수를 부리나"등을 토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매장 판매 음료 55개 품목 중 인기상품 32종을 각각 3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유행을 찾는 마니아들은 스타벅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비싸도 '폼'이 나서 즐겼는데 인기제품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자 유쾌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은근히 기분이 더 상한 것은 가격인상 소식보다는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인하건을 스타벅스 측이 유독 강조하고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덜 팔리는 티라떼 4종, 화이트 모카 프라치노등 13개 품목은 가격을 내렸다면서 고객의 편의를 고려했다는 식의 이미지 조작(?)작업을 하고 있는게 불쾌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10개 품목은 가격을 동결했다.
스타벅스 측은 인기·비인기 메뉴와 상관없이 가격을 인상했고, 가격인하 된 메뉴도 많은데 인상안에만 관심을 갖는다며 소비자들의 냉랭한 시선을 일부의 그 것으로 애써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다.
사실, 기업의 가격정책은 당국의 물가지도를 의식하고 통제도 받겠지만 전적으로 기업 자율성이 강하다. 외국계 기업은 더욱 그렇다. 때문에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가격정책을 놓고 무작정 잘못됐다고 꼬집을 수는 없다.
문제는 '꼼수'같은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이고 '골목상권'과 더불어 뒷말을 낳고 있다.
시중말로 돈되는 것은 가격을 올리고, 별 이문이 없는 것은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을 내린 제품도 있다'고 강변하는 게 유치하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미국 커피전문점 브랜드로 국내에는 지난 2000년 12월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과 신세계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소개됐다. 당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들여와 스타벅스가 유명해졌다는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의 지분은 스타벅스인터내셔널과 신세계가 각각 50%씩 나눠 갖고 있다. 지난 2001년 연간매출액 200억원이던 게 지난 2011년에는 총 2980억원을 기록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일궈왔다.
국내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이윤창출이라는 기업 존재성을 충분히 과시했다.
그렇다면 이정도 기업이라면 '기업시민'정신은 둘째치고 낯간지러운 가격정책은 커피향에 날려버렸음 한다는 게 주변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서민의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또 다른 괴물이 '스타벅스'라는 말도 한다. 외국계 기업(합작)이라 사각지대라는 비아냥도 있다.
"다방과 찻집들 다 어디갔어" 한 개그의 소재로 사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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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