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헤지펀드들이 부채 위기 악화로 저평가된 스페인 금융시장에 점차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난 몇 달간 지속되는 과정에서 스페인의 신용부도스왑(CDS), 국채와 회사채, 주식 등의 시장가격이 저평가된 점을 활용해 차익을 노리고 있는 것.
올해 스페인의 주식은 17.1% 떨어졌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7%에 못미친 2월 초 수준에서 이번주 6%를 넘어선 상태다.
헤지 펀드사들은 이달 초 다투어 스페인 CDS를 매입했고 이에 따라 2월초에 350 bp아래에 머물던 CDS 가격은 이번 주 초 500 bp 위로 올라갔다.
다만 펀드사들은 일부 신용시장의 낮은 유동성과 급변하는 정치환경에 대한 우려로 아직은 포지션의 비중을 낮게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하락에 베팅, 스페인 은행주를 공매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헤지 펀드 매니저는 스페인 은행들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국채 문제가 자동적으로 은행주에 악영향을 끼쳐 가격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LNG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 루이스 가고어는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스페인 기업들의 회사채를 매입했는데, 이들이 최근 수개월간 과도하게 매도됐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스페인이 국채에 대해서도 상대적 가치차이 거래를 시도했다. 예를들어 현재 수익률이 2.54%인 1년물 국채를 매입하고 4.66%의 수익률을 보인 5년물을 공매도(short)했는데 최근 1년물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 쏠쏠한 재미를 보았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국채의 수익률 커브가 너무 편평하다며 스페인 경제는 1년 정도 후에는 반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스페인 국채 단기물은 수요가 있으며 단지 장기물만이 부채문제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헤지 펀드들은 앞서도 그리스 채무위기 당시 초기 단계에 CDS를 구입한 후 수요가 몰려 거래가 활발해지자 재빨리 차익을 챙기고 프랑스와 벨기에로 이동하는 치고 빠지기 식의 민첩함을 보였었다.
현재 일부 펀드들은 이미 스페인을 떠나 대선을 치르고 있는 프랑스로 옮겨 간 상태다.
이 중 프랑스 CDS를 선호한 필립 고겐하임은 “문제는 스페인뿐만 아니다"며 "프랑스나 포르투갈의 CDS를 현재 수준가격에서 매입하는데 더 큰 흥미를 느낀다”면서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국가 재정에 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고, 그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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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