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연초 이후 펀드 환매가 이어지며 운용업계의 고민이 깊어진 가운데 대형운용사와 중소형 운용사가 각각 이벤트와 신상품이란 서로 다른 대응책을 선보여 주목된다.
운용업계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단기적 이벤트가 환매로 인한 자금을 재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풀이한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 유출 규모가 적은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시장의 급등락에 적합한 상품을 출시해 환매 자금을 새롭게 끌어들이고자 함이 신상품 출시의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형사, '이벤트'로 신규자금을 유치하라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금펀드 가입 이벤트를 시작했다.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골드플랜 연금펀드'에 월 20만원 이상, 또는 3년 이상 자동이체로 신규 가입하거나 기존 펀드에서 대상펀드로 500만원이상 계약을 이전하는 고객들이 대상이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이달 초부터 펀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 코리아대표그룹펀드, 삼성그룹밸류 인덱스펀드, 삼성 China2.0펀드 등 대표 펀드에 10만원 이상만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게 골자다.
A운용사 관계자는 "규모 있는 대형사의 경우 키우기보다 지키기가 중요하다"며 "마케팅 이벤트를 통해 펀드 투자자의 계좌 유치를 독려해 변동성 장세 속에서 수익률 및 설정액 지키기에 만전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운용사 이벤트의 실효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B운용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경품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가 가시적인 성과를 올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다만 판매사 독려 차원에서 이같은 마케팅 이벤트가 뒷받침 되어야만 고객의 이탈을 만류하고 재가입을 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귀띔했다.
◆중소형사, '신상품'으로 니치마켓을 노려라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최근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경기사이클을 반영해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펴는 신개념 가치투자펀드를 선보였다.
'한국밸류 10년투자 밸런스 펀드'는 저평가된 소외주를 장기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를 지향한다. 다만 업종별 경기민감도와 수출ㆍ내수 비중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장 움직임도 쫓아감으로써 그간의 운용 스타일에 변화를 준 셈이다.
동부자산운용 역시 위험지표를 활용한 레버리지펀드를 선보였다.
'동부스마트레버리지펀드'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를 활용해 시장의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한다. 한 펀드 내에서 채권혼합형, 인덱스, 레버리지인덱스펀드를 모두 구현해 시장 수익률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
유리자산운용 역시 개방형 펀드가 대세인 요즘 폐쇄형 구조의 상품을 출시해 5일만에 140억원 가량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액을 2년동안 묶어놓고 2년후 만기 시점에 수익률을 실현하는 '유리국민의선택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매니저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초과 수익를 추구하는 프리스타일 펀드다.
C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유출이 많았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펀드 유입 대기자금 역시 많다는 이야기"라며 "특색있는 펀드로 자금을 유치한다면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룡펀드의 저주는 물론,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운용사 관계자는 "단기적이나마 마케팅 이벤트는 여력있는 대형사만이 가능한 전략"이라며 "오히려 판매망 규모부터가 적은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펀드의 특색을 내세운 신상품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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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