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발 악재에 조정 국면에 진입하며 펀드투자자들의 환매 행진도 잦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1495억원이 순유출 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에 빠져나간 1조5719억원, 3월의 1조8029억원의 1/10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 역시 1285억원이 유출되며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기록했던 4542억원, 4843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주간 단위로도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15주만에 순유입을 전환했다. 일평균 유입 규모 역시 지난주 기록한 653억원보다 200억원 넘게 증가한 879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순유출 규모 또한 804억원에서 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면서 이미 시장의 등락을 경험한 펀드투자자들의 학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코스피 지수 1950~2050 밴드를 기준으로 환매와 유입의 반복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코스피가 1950선과 2050선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해당 지수대에서의 환매 물량 일정 부분이 소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3월 중순 이후 ETF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지수 2000선 아래에서는 순유입 규모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1900선 이하에서 저가 매수성 자금 유입이 증가하며 4조원 가까운 순유입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올 1~2월 지수 상승 시기에는 4조 4000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일어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펀드투자자들의 환매와 유입의 잦은 반복을 경계하고 있다.
김현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여전히 시장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환매가 이어지고 있었으나, 기존 박스권 흐름을 본격 탈피하는 흐름이 나타나면 환매 강도가 약화될 개연성이 높다"며 "최근 주식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대기 매도세의 약화 내지 잠재 매도물량이 상당부분 소화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 전무는 "장기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펀드 환매에 무리하게 동참하기 보다는 최근의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서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주식시장 재상승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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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