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여 승무원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
한 여행용품 회사의 트윗으로 촉발된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인 진에어의 승무원 유니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여행용품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 트위터 계정(트래블메이트)에 "진에어 승무원의 상의 유니폼이 조금 짧은 것 같아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너무 여 승무원들을 외모 위주로 뽑는 것 아닌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접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가 '명예훼손' 감이라며 설전을 벌여,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조 상무는 올해 1월부터 진에어의 마케팅 담당 전무를 겸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출범한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100% 출자한 저가항공사다. 저가항공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출범 초기 부터 불필요한 비용을 없앴다.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대형항공사의 콜센터를 운영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로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내 서비스도 최소화했고, 승무원들의 복장도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청바지와 티셔츠를 택했다. 회사 이름인 '진에어(JIN Air)' 자체도 진실됨을 뜻하는 진(眞)과 실용을 대표하는 진(Jean)의 이미지를 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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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의 캐주얼 스타일 승무원 복장. 진에어는 출범 초기부터 실용성과 편안함을 강조하기 위해 청바지와 티셔츠를 승무원 복장으로 채택하고 있다. <사진=진에어 제공> |
제주항공 등 다른 저가항공사들의 경우 출범 초기엔 진에어처럼 승무원들의 복장을 간소화했다가 현재는 모두 기존 대형항공사와 같은 정장스타일로 바꿨다. 현재는 진에어만이 캐주얼 차림을 고수하고 있다. 진에어는 승무원 채용에서도 청바지 복장으로 면접을 보기로 유명하다.
진에어가 유니폼으로 구입하고 있는 청바지는 미국 프리미엄 진 브랜드인 '세븐진'으로 알려진 '7for all mankind'였다가 최근에 '허드슨 진(Hudson Jeans)'으로 바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승객들에겐 비행기를 타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며 "진에어의 청바지 복장 논란도 시간이 지나면 신선함을 넘어 편안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지 않겠냐"고 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고 편안해 보이게끔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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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