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제조업 경기, 기대 이상의 호조...'훈풍'
- Fed 피셔 총재 "추가 완화정책 불필요"
- 월가 2Q '비관론'의 핵심 : 고유가, 中 성장둔화, 정치적 변수 등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2분기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가볍게 시작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개선 흐름이 유로존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을 희석시키면서 부담을 더는 모습이었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 52.45포인트 오른 1만 3264.49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도 0.74% 오른 1418.9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0.91%, 28.13의 상승폭을 보이며 3119.70에 하루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0.6%까지 오르면서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최고점 부근에 올라섰고 S&P500지수도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지수대에 도달했다.
쉐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기술전략가는 "지난 5년간 흐름에 비춰봤을 때 4월은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온 시기 중 하나"라며 "강세장의 흐름에 진입해 있으며 다음 상승 원동력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한 제조업 경기와 주택시장의 안정화, 고용지표의 개선 등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유럽 관련 이슈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거리를 벌리며 디커플링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3월 제조업 경기지수는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전월의 52.4보다 개선됐으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5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지수는 지난달 55.3에서 58.3으로 증가했고 고용지수는 53.2에서 56.1로 크게 개선돼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부분이 침체를 보였으나 영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을 기록해 10개월래 최고 수준의 확장세를 보여 위안이 됐다.
지난 2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전월보다 1.1% 줄어들며 7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건설경기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6%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민간부문 투자와 공공부문 프로젝트가 모두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S&P섹터 중에서는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유가 상승 여파로 에너지주와 금속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S&P500지수는 특히 지난 1분기 동안 금융주와 기술주가 견인하는 가운데 12% 오르면서 14년만에 가장 강력한 1분기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UBS가 주요 금융주들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알코아는 각각 1.4%, 2.15% 상승,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고 모간스탠리와 JP모간도 1% 안팎의 오름폭을 보였다.
이날 사상 처음으로 목표주가 1000달러 돌파 의견이 제시된 애플도 지난 주 숨고르기를 마무리하고 3% 이상 오르는 상승 흐름을 기록했다. 토페카 캐피탈 마켓의 브라이언 화이트는 "혁신적인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며 "애플 열풍은 전세계에 번지면서 이러한 흐름의 끝을 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강조, 애플의 목표주가를 1001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월가 일부에서는 지난 1분기 무서운 상승랠리로 투자자들에게 기쁨을 안겼던 증시가 2분기에는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스페인의 불안정성과 고유가, 그리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각종 정치적 변수 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랠리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날 암스트롱 인베스트 매니저의 아나 암스트롱 CEO는 CNBC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조금씩 둔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PMI지수는 다소 견고해졌지만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의 애널리스트들도 시장이 강한 랠리 이후 추진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런가 하면 리차드 피셔 미국 달라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긴축조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앙은행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도 없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피셔 총재는 "현재 유동성은 매우 풍부하다"며 "지금 위기를 겪고 있지 않은 데다가 경제가 심각한 위험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는 것이 아닌 만큼 추가적인 통화정책은 불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