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W제네틱스, 희훈디앤지, 엔빅스, 에코솔루션 등 상장폐지
- 동양, 유진, 한양, 골든브릿지 등 4개 증권사 직원 수사
[뉴스핌=김양섭 기자] 검찰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도와준 댓가로 뒷돈을 받은 증권맨들을 수사하고 있다. 일부 상장사들도 이번 사건과 관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수사중인 증권가의 '자금조달 뒷거래' 에 해당되는 업체중 상당수는 이미 상장폐지를 당했으며 바른전자, 한진피앤씨 등 일부 상장사들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지난 14일 기업들로부터 자금 조달 대가로 35억원대 불법 뒷돈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에서 불법 자금조달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이 소속된 증권사는 동양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총 4곳이다. 특히 한양증권은 3명이나 연루됐다.
◆ 바른전자·한진피앤씨 등 상장사도 사건 연루
동양증권 A씨는 바른전자가 지난 2010년 1월 발행한 120억원 규모의 BW의 자금조달 과정에 관여하면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2010년 1월 6일 바른전자의 주요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사채발행 대상자는 프라임저축은행 40억원, 키움증권 80억원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회사가 사건을 인지하기 전에 이미 A씨는 휴직상태였고, 사건이 불거지면서 퇴사 처리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부품 기업인 바른전자는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2010년 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253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주가는 2010년 초 기록한 4540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15일 종가는 1185원이었다.
골든브릿지증권 B씨도 상장사 한진피앤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드러났다. B씨는 지난 2009년 6월 17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에 관여했다. BW 발행 대상은 전액 골드브릿지증권이다. B씨는 지난해말 구속기소됐다.
한진피앤씨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우리는 계약서상에 정해진 수수료를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 PW제네틱스, 희훈디앤지, 엔빅스, 에코솔루션 등 상장폐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상당수 기업들은 이미 상장이 폐지된 상태다. PW제네틱스는 지난 2008년 3월 BW 52억원 등을 발행하면서 한양증권 C씨가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드러났다. PW제네틱스는 지난 2009년 상장폐지됐다.
C씨는 희훈디앤지, 엔빅스 등의 사채 발행·인수 에도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종목 모두 상장이 폐지됐다.
에코솔루션은 지난해 초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유진투자증권 D씨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났다. 특히 D씨가 금품을 수수한 것은 '주가를 부양해주겠다'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에코솔루션은 유상증자 후 4개월여만인 지난해 6월에 상장폐지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 "D씨는 지점에 근무하는 1년 계약직 직원이었다"며 "계약기간이 만료돼 지난해 7월 퇴사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건설사 동일토건 등 자금이 경색된 회사들의 대출 알선 명목 등으로 금품을 수수한 한양증권 E씨와 F씨도 구속 기소됐다. F씨는 구속되기 전 IBK투자증권으로 이직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F씨는 사건이 불거지면서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일토건은 지난 2010년 말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제1금융권인 수협중앙회 G씨는 한양증권이 중개하는 회사채, 기업어음 등의 인수에 관여하면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G씨는 지난해 말 두산그룹 계열의 BNG증권으로 이직했다. BNG증권 관계자는 "G씨는 지난해 11월 입사해 올해 2월에 퇴사했다"며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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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