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닥터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그리스 민간 채권단은 국채스왑으로 인한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다며 스왑 참여 거부 세력에 일침을 가했다.
그리스 채권단들은 보유 국채를 만기는 더 길고 액면가는 더 낮은 신규 국채로 교환하는 데 있어 상당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루비니는 8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이런 그리스 채권자들의 불만은 편협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국채교환으로 인해 채권자들이 새롭게 보유하는 국채 가치는 크게 오르는 '행운'을 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민간 채권단에게 국채 교환의 대가로 300억 유로를 지급되도록 합의됐는데 이것 만도 여전히 가치 있는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체될 새 국채는 그리스법이 아닌 영국법에 따라 발행될 예정으로, 혹여나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 하더라도 채권단이 국채를 다시 유로화 표시 채권으로 교환할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다.
특히 민간 채권자들은 그리스의 공공 채권자들이 “선순위 채권자”의 지위를 누리며 구제금융에 따른 피해는 민간 측면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공공 채권단은 그리스에 대해 채권상환 만기를 연장해 주고 이자 일부를 감면해주는 등 이미 채무조정에 오랫동안 힘써왔다는 것.
루비니는 또 그리스 구제금융에 정부의 희생도가 낮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오히려 공공채권단의 국채교환협상(OSI)가 민간채권단의 국채스왑협상(PSI)보다 훨씬 앞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또 향후 그리스 부채 해결이 잘 되지 않아 막대한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정부지 민간 채권단이 아니라고 루비니는 지적했다.
루비니는 국채교환으로 손실은 나겠지만 시가평가 기준으로 그 범위가 제한적이고 반면 정치적으로 얻는 자본이득을 많을 것이며 또한 손실을 대부분 감당하는 쪽은 공공 채권단의 배후에 있는 납세자들이므로 "민간채권단은 불평을 그만하고 이번 주 국채교환을 순순히 받아들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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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