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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미행사건', CJ vs 삼성 '전선 확대'는 일단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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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과 조카의 다툼' 여론화 양측 다 부담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삼성그룹과 CJ그룹이 일촉즉발 대립 긴장 국면속에서 전선 범위 및 세기를 조절하는 데에 양측이 매우 조심하고 있다.  

그룹 회장에 대한 미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삼성측을 고소하기까지 한 CJ그룹은  매우 강경한 입장이지만 한편으로는 미행사건의 다툼을 현 시점에서 수위를 조절하면서  그룹의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단계적 전술을 구사중인 것으로 보인다.  

CJ가 이번 고소 주체를 이재현 회장의 비서팀장 명의로 해서 이 회장 개인 사생활 부분보다는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한 것도 다양한 포석을 깔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불만과 불쾌감을 피력하면서도  사건초기부터  삼성과의 강공 전면전을 치루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인상도 내비추고 있는 것.

CJ측은 그러나 바라는 바를 얻기위해  피고소대상의 확대등 점진적으로 여론 공세를 가중할 카드도 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도 그룹차원이나 미행차량의 소속사인 삼성물산입장에서는 "수사결과를 지켜보자"는 정도의 원론적 반응을 보이면서  이번 파문이 삼성가의 불명예스러운 싸움으로 확산되면서 여론에 환기되는 걸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물산 직원의 미행사건이 경찰 조사로 이어지게 됐고 그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도덕적 치명타를 받을 수도 있게끔 이재현 회장의 미행의혹사건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재계 소식통들은 예상한다.

독하게 마음 먹은 CJ 측이 삼성의 책임있는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면서 23일 오후 2시께 서울중부경찰서에 해당 직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침묵하고 있다. 그룹 측은 삼성물산으로 일체의 대응을 넘긴 상태고, 삼성물산은 개인의 문제라며 회사 차원의 대응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다만 CJ도 삼성과의 전선 확대는 경계하는 눈치다. 입장 발표문까지 내놓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지만 정작 고소는 대표이사 명의도 법인명의도 아닌 비서팀장 명의로 진행된다.

분노한 CJ, 침묵의 삼성. 이해득실을 따져야할 시점을 맞은 두 그룹이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어떤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CJ와 삼성에 따르면 일단 CJ의 분위기는 강경하다. 그룹의 오너인 이재현 회장을 미행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당장 형사책임을 떠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심한 불쾌감을 내보인다.

CJ는 현재, 지난 21일 이재현 회장을 미행하던 차량의 운전자가 삼성물산 김모 차장인 것을 확인하고 삼성그룹의 조직적인 미행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CJ는 공식입장 발표문을 통해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미행, 감시는 어떤 이유로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삼성은 왜 이런 일이,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진 것인지에 대해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 상태다.

실제 CJ는 이례적으로 이재현 회장 자택의 CCTV 동영상을 공개하고 김씨가 수일에 걸쳐 이재현 회장 자택 주변에 맴돌았다는 점을 언론에 배포했다.

오너에 대한 기존 관리 관행상 봐도 최고경영자의 결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김씨를 미행해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바꾸는 장면까지 포착해 사진으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CJ는 삼성이 남도 아닌 친인척 그룹이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는 모양새다. 오너의 조카에 대한 미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라는 게 CJ 관계자들의 공통된 발언이다.

더구나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전 제일비료 회장)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인 상황이고, 이재현 회장 측이 이건희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설득에 나선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분노감이 높다고 한다.

다만 CJ는 삼성과의 전선 확대를 바라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는 전달하되, 확전 양상으로 삼성가는 물론 양 그룹 차원의 물리적 도덕적 피해는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단적으로 CJ는 입장 발표문까지 내놓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지만 정작 고소는 대표이사 명의도 법인명의도 아닌 비서팀장 명의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이미 CJ는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삼성증권의 자문사 참여 후 삼성SDS의 경쟁사 컨소시엄 참여로 삼성과 극심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당시에도 법적조치 등을 거론하며 격하게 맞붙었지만 오히려 CJ의 입으로 불리던 홍보실 고위 관계자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룹 내부의 한 관계자는 "법적조치는 진실규명 차원과 경고의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삼성과의 전면전은 여러 방면에서 CJ에게 크게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같은 CJ의 움직임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룹은 사건의 장본인인 직원의 소속사 삼성물산에게 일체의 입장을 미룬 상태다.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정도가 코멘트로 나오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역시 회사 차원의 대응보다는 "직원 개인의 업무적 일에 따른 오해다"는 주장을 펴며서 피해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삼성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움직임이다. 그룹 차원에서 대응을 하면 회사 대 회사의 문제로 사태 확산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또, 삼성물산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이 고문을 맡고 있는 계열사라는 점에서 추후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삼성의 신중한 대응으로 이어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재계 한편에서는 이맹희씨의 이건희 회장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애쓰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미행사건으로 이재현 회장과 이재용 사장 사촌 형제간에도  긴장기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무튼 삼성에게 현재로써는 침묵이 최고의 처방인 셈인 것 같다는 게 삼성안팎의 분위기이다. 

다만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을 삼성이 왜 조직적으로 미행하겠느냐. 무슨 도움이 된다고 이런 지시가 있었겠느냐"며 회사 차원의 개입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삼성과 CJ의 해묵은 갈등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민감한 상태여서 이런 시선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1995년 3월에서 벌어졌던 삼성의 이재현 회장 자택 인근 CCTV 설치 논란도 당시 제일제당이 삼성으로부터 분리를 선언하고 추진하던 민감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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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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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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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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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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