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현재 남양유업의 주가가는 고평가 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적정가는 75만원~80만원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의 공격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이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매일유업 주가와 관련 입을 열였다.
장하성 펀드는 남양유업에 ▲ 현금배당 주당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 ▲ 주당 9주의 주식 배당으로 유통 주식 수 확대 ▲ 집중투표제 도입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즉 상습적인 거래량 미달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
장하성 펀드가 남양유업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우량기업이지만 주주를 위한 정보 공개 등에 소극적이고 유통주식 수가 부족한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대부분 상장회사가 운영하는 IR담당자도 없을 정도다. 대주주 지분과 외국계 지분 등을 제외한 유통주식이 겨우 27만여주(3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음식료 업종평균보다 크게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현재 남양유업은 80만원대 넘어서는 초고가주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분석 대상 종목에 편입시키기 꺼려하는 종목 중 하나다. 연초 이후 남양유업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고작 300~500주지만, 이렇다할 유동성 확충 대책은 없는 상태다. 유동성이 적어 기관이 편입하기 어려운데다 기업 정보에 대한 접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으려면 유동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남양유업이 제대로 평가받을지 의문을 표시했다.
남양유업은 20일 79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91만8000원의 신고가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라자드펀드의 주주제안은 오는 3월 중순에 열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일이다"며 "당장의 고액배당 보다는 신규 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제기된 적은 거래량과 관련 그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수급을 늘린다면 기업 가치는 떨어질 것"이라면 "현재 고평가되어 있어 남양유업 주가는 75만원~80만원이 적정가"라고 강조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