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정은혜 작가 남편, 패션기업 1호 직원으로…장애 예술인 일자리 연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0일 14:33

최종수정 : 2025년05월20일 14:44

예술과 노동의 경계…장애 예술인 고용 새로운 패러다임
플라이쿱, 장애 예술인의 창의성으로 패션에 새 바람
협약을 통한 장애 예술인의 안정적인 사회 진입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장애 예술인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어메이징아웃사이더아트센터(이하 '어메이징')와 맞춤형 패션 제조 전문기업 주식회사 플라이쿱(이하'플라이쿱')이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예술 기반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양측은 20일, 예술을 통한 상생과 가치 확산을 목표로 장애 예술인의 창작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유통, 공동 마케팅을 골자로 하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평에 위치한 어메이징아웃사이더아트센터 소속 작가들의 작품을 기반으로, 플라이쿱이 패션 상품을 기획·제작·유통하고, 양 기관이 공동으로 홍보 및 유통을 진행하는 형태다. 제품 판매 수익 분배와 저작권료 지급은 별도 계약을 통해 투명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플라이쿱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 예술인을 정식 고용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플라이쿱과 장애예술인들이 아트콜라보 협약식을 맺고 있다. [플라이쿱 제공]

그 첫 사례로, 센터 소속의 조영남 작가가 플라이쿱의 1호 장애인 직원으로 채용된다. 조 작가는 최근 결혼한 정은혜 작가의 남편이자, 같은 공간에서 활동해온 예술 동료다. 기업은 이후에도 2호, 3호, 4호 작가를 순차적으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이쿱은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특화 유니폼과 고부가가치 의류 제품을 생산해온 기업으로, "정형화된 디자인 산업에 예술의 감성과 사회적 가치를 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이 단순 전시에 머물지 않고 생산과 노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양평의 어메이징아웃사이더아트센터는 정은혜 작가를 비롯한 10여 명의 장애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창작 공간이다. 이들은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탁월한 시각 언어와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센터는 단순 예술치료가 아닌, '노동으로서의 예술'을 지향하며 작가들의 자립과 사회 진입을 실질적으로 돕고 있다.

정은혜 작가는 다운증후군을 지닌 아티스트로, 일러스트를 통해 사람과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특히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영옥역으로 분한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 이영희 역으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영화, 전시, 방송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작품 세계가 조명됐다. 

그의 그림은 타인의 얼굴을 담는 것으로 시작해, 결국 우리 사회의 얼굴을 그리는 작업이 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조영남 작가와의 결혼 소식도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 플라이쿱과의 협약을 통해 두 작가의 삶과 노동이 함께 확장되는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플라이쿱이 조용남 작가를 장애인 1호 직원으로 고용하기로 하고, 환영사를 하고 있다. [플라이쿱 제공]

센터 관계자는 "정 작가 부부를 시작으로, 작가들의 작품이 세상에 나가고 그에 걸맞은 노동의 대가를 보장받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협약은 장애 예술인의 삶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이끄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향후 공동 디자인 상품 출시를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하고,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아트마켓, 전시 연계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이 장애 예술인의 자립과 예술산업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