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남대 학생들과 취업·연금 문제 등 논의
"줏대 있어"…"강자·기득권만 생각" 엇갈린 반응
[광주=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보수 험지'로 불리는 광주를 찾은지 3일째 되는 날인 20일. 전남대에선 '그나마 후보들 중 제일 낫다'는 반응과 '혐오를 조장한다'는 반응이 대립했다.
이 후보는 이날 낮 12시쯤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재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진행했다.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재학생들과 젊은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나, 최근 학식 행사를 진행한 부산대·경북대 등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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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광주 동구 전남대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학식을 먹으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5.05.20 allpass@newspim.com |
이 후보는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학생들과 지방거점국립대 상황, 최저임금, 연금개혁, 취업 문제, 청년 창업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식사 중 이 후보의 모습을 본 재학생들은 "이준석이 TV토론은 제일 나았다", "뽑을 후보가 없다"는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재학생 이모(21) 씨는 "이준석을 지지한다기 보단 다른 후보들이 마음에 안 든다"며 "그나마 이 후보는 다른 두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좀 더 줏대와 일관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지율이 낮아서 뽑힐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재학생 김모(20) 씨도 "공약까진 잘 모르겠지만 TV토론은 제일 말을 잘 하더라"라며 "다른 후보들에게 논리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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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신정인 기자 = 전남대 학생식당 앞에 붙은 대자보. 2025.05.20 allpass@newspim.com |
반면 식당 앞 게시판에는 '나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 혐오의 정치가 설 곳은 없다'고 적힌 대자보가 눈에 띄었다. 자신을 '간호 23(학번) 임은재'라고 밝힌 작성자는 이 후보를 겨냥해 '당신은 혐오의 이름'이라며 "강자만을 위한 평등과 기득권만을 위한 공정만 말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자보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후보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8일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전날(19일)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예정 부지·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방문했다.
20일 오전에는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언론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각 지역 현안과 대선 정국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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