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 긴축안 합의 도출...'디폴트' 위기 넘었다
- 유로그룹 그리스 구제금융안, 내주 중 결론낼 듯
- 美 고용지표 개선 지속..."회복 시그널"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그리스가 마침내 긴축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사태 해결의 방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재료로서 의미를 일부 상실한 것도 요인이 됐다.
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0.05%, 6,51포인트 오른 1만 2890.46을 기록했다. 장중 1만 2924.71선을 터치한 다우지수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S&P500지수는 0.15%, 1.99포인트 올라 1351.95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도 0.39% 상승에 성공, 2927.23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정부는 3당 지도자들과의 협상 끝에 마침내 2차 구제금융안 승인을 위한 긴축안에 합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그리스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는 "추가 논의됐던 사안들이 타결됐다"며 "새로운 구제금융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이날 긴급 회동에 들어갔지만 당장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최종 결론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유로그룹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은 "오늘 회의에서 명확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리스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해 논의할 수 있으나 이것이 재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앤드류 윌킨슨 수석 이코노믹 전략가는 "이날 합의가 미국 증시에 주는 실제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단지 더이상의 장애물이 없어졌다는 것과 유로존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전반적인 위험요소가 감소했다는 정도의 의미"라고 평가했다.
피오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존 캐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유럽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지만 그것이 적절한 수준인지 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며 "과거부터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어 왔던 만큼 투자자들도 아직까지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게다가 미국의 투심은 이미 유럽에 대한 관심에서 주택 문제 등 경제 회복에 대한 부분으로 일부 초점을 옮긴 상태라는 점에서도 이날 분위기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윌킨슨은 "그리스 관련 이슈가 S&P500의 가속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진단 등이 오히려 시장을 지지할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 시장 회복의 신호를 굳혀갔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5만 8000건을 기록해 직전주 37만 3000건에 비해 1만 5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 4주 이동평균은 36만 6250건으로 전주보다 1만 1000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8년 4월 26일 기준 주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미국 12월 도매재고지수도 1.0% 증가해 재고 비축이 증가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와 소비관련주들이 상승의 선두에 섰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2.6% 오르며 다우 종목 중 가장 강한 흐름을 보인 반면 HP와 씨스코는 각각 1% 안팎의 하락을 연출했다.
애플은 오는 3월 '아이패드3'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전문 자매사이트인 '올씽스디지털'은 이날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3월 첫째 주 샌프란시스코의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아이패드3'가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