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한 풀 꺾이면서 유로가 강세 흐름을 연출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권 대출 담보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로를 장중 2개월래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현지시간 오후 2시35분 현재 1.3293달러에 거래, 유로가 달러 대비 0.3% 상승했다.
장 초반 유로/달러는 1.3322달러까지 상승,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는 주변국 국채와 동반 상승하며 ‘리스크-온’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유로/엔은 103.06엔으로 급등, 유로가 엔에 0.9% 상승했다. 장중 유로/엔은 103.13엔으로 약 2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엔은 달러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달러/엔은 77.55엔을 기록해 엔이 달러 대비 0.7% 하락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마크 맥코믹 외환전략가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모면할 수 있게 됐고, ECB가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로 상승을 주도했다”며 “사상 최대 규모의 유로 숏세일 포지션이 일정 부분 청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유로 매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나왔다. GFT 포렉스의 캐티 리엔 외환 리서치 디렉터는 “그리스 의회 표결을 포함해 각국의 구제금융 승인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며 “시장 불안감이 다소 걷힌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달러 인덱스가 78.413으로 0.4% 떨어졌다. 장중 인덱스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최저치인 78.364까지 밀렸다.
한편 이날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00%로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안정을 이루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장기저리대출(LTRO)의 담보 요건을 완화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연0.50%로 동결하고, 500억파운드의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