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국채시장의 ‘타깃’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그리스의 민간 채권단 채무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사이 포르투갈의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위기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연이어 성공을 거두는 반면 포르투갈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30일(현지시간)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0.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2021년 4월 만기 국채 수익률이 16.56%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포르투갈 5년물 국채 신용부도스왑(CDS)은 50bp 상승한 14.61%포인트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지거나 비자발적인 채무조정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포르투갈이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이탈리아 및 스페인의 국채 발행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 이날 이탈리아는 2016년과 2021년, 2022년 만기 국채를 총 75억유로 규모로 발행, 최대 목표액인 80억유로에 근접하는 발행 실적을 거뒀다.
발행 금리 역시 4.79%~6.08%로 완만한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입찰 수요가 성황이라 할 만큼 강한 것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라는 평가다.
BTIG의 단 그린포스 글로벌 전략가는 “국채 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포르투갈은 숨가쁘게 자금을 조달해도 만기 차환발행 물량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이 투기거래자들의 타깃으로 부상했다”며 “그리스 다음으로 구제금융 또는 디폴트 위기에 빠질 국가라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포르투갈을 집중적으로 몰아세우는 투기적 거래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톰 로리첼라 칼럼니스트는 “2013년 필요 자금까지 확보한 포르투갈에 집중 포문이 쏟아지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수익률 급등의 원인으로 꼽기에 불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는 포르투갈 국채 시장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이 때문에 투기거래의 파장이 증폭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