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올림푸스·삼성·파나소닉·니콘 등 절대강자 없어
[뉴스핌=배군득 기자]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지난해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15종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소니, 올림푸스, 삼성전자, 파나소닉, 니콘 등이 국내 시장에서 ‘절대강자’가 없는 미러리스 시장 타이틀을 놓고 엎치락 뒷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일안 반사식 디지털 카메라) 성능을 유지하면서 고화질 결과물을 얻기 위해 내부 반사거울을 과감히 없앤 전자식 DSLR이다. 렌즈교환도 가능하며 무게는 300g 안팎, 가격대도 100만~120만원으로 보급형 DSLR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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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러리스 디카 시장이 수요 확대와 함께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 지난해 제조사들이 내놓은 주력 제품.(시계 방향으로 소니 NEX-7, 삼성전자 NX200, 올림푸스 PEN E-P3, 니콘 Nikon 1 J1, Nikon V1) |
미러리스는 지난 2010년 올림푸스가 국내에 ‘하이브리드 디카’라는 이름으로 EP시리즈를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이 형성됐다. 콤팩트-하이앤드-DSLR로 이어지던 디카 구도에 하이앤드와 DSLR을 접목시킨 제품군이 들어섰다.
올림푸스가 미러리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소니와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이 발빠르게 시장에 동참하면서 파이는 더욱 확대됐다.
올림푸스와 소니가 상위권에서 근소한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파나소닉과 니콘, 삼성전자가 10%대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 같은 미러리스의 성장세는 지난해 절정을 이뤘다. 2010년 15만대 남짓하던 미러리스 시장은 지난해 30만대를 넘어서며 DSLR(40~50만대)과 격차를 줄이고 있다. 아직까지 콤팩트 시장(180만대 수준)이 절대적인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파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제조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본격적인 라인업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니콘이 새 브랜드를 런칭했고 캐논도 지속적으로 미러리스 시장을 타진 중이다.
올해는 전문가를 겨냥한 플래그십 미러리스 제품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소니에서는 미러리스 제품 가운데 화질, 기능 등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 ‘NEX-7’으로 플래그십 미러리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NX시리즈 후속모델을 플래그십 모델로 내놓지 고심하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2000만 화소급 ‘NX200’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기능적으로 어느정도 향상됐을지 주목 받고 있다.
아직까지 미러리스 시장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캐논의 행보도 업계의 관심사다. 올해 안에 보급형 미러리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러리스 시장은 휴대성과 성능, 가격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어필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미러리스 시장이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각 제조사들이 어떤 차별화를 내세울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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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