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올해 회사채 시장은 부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부채에 시달렸다. 중소형 건설사는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몰렸고 가계부채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는 금융회사를 어려움에 처하게 했다.
경영난에 빠진 중소형 건설사들은 은행 대출이 막히자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해야 했고, 운영자금도 필요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는 계속됐고 때마침 부실 저축은행 사태와 맞물려 회사채 발행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건설사들이 PF 대출로 조성한 사업장 가운데에는 사업을 중단한 부실 사업장이 대부분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경기 동반 침체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분양의 불확실성에서 비롯됐다.
과거 시장이 호황기였을 때는 PF를 일으키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설업계의 장기 불황과 분양 성공 불패가 옅어지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PF 대출 심사도 더욱더 까다로워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내년 PF 유동화 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대기업 계열 건설사는 다양한 형태의 유동화 발행이 가능하겠지만 전업 건설사인 중견 건설사의 경우 만기가 단기화되면서 단회차의 리파이낸싱 위주로 양극화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가계부채 문제 심화로 정부 규제가 강화되자 금융권에서 특히 카드사와 캐피탈사가 비상이다. 은행과 비교하면 고객군의 신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카드사의 회사채 발행 줄여 자금조달을 규제하기로 했다. 카드사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대기업 계열과 은행계열로 재편된 상황으로 자기자본 완충력이 높은 편이다.
동부증권 유승우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경우 가계 부채 우려 때문에 자산건전성 저하가 우려되지만 과거의 카드사태와 같은 큰 폭의 위축은 없을 것”이라며 “카드업이 대기업과 은행계열로 재편돼 최악의 경우에도 대응 가능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캐피탈사는 대기업이나 은행계열 군이 아닌 경우 취약한 구조로 인한 부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위원은 “내년 회사채 시장은 은행채나 다른 크레딧물 보다는 약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 조선, 해운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회사채 스프레드는 여타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점, 상반기 중 만기가 집중되어 물량 부담이 큰 상황, 회사채 발행시장 개선방안 시행에 따라 발행금리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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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