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무상증자, 연말 통상적인 이벤트 불과
-다만, 내년 하반기 진행되는 이슈에 따라 주가 개선 가능성
[뉴스핌=이에라 기자] 우울한 한 해를 보낸 제약회사들의 잇따른 무상증자 실시에 향후 주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제약사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내년 시행 예고된 일괄 약가인하 제도 이중고에 맞서 힘든 2011년을 보냈다.
지난달 한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비준안이 명시하고 있는 '허가특허 연계제도'는 특허권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복제의약품의 제조·시판을 유보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미국 제약사들의 신약 특허권 강화를 인정하는 내용으로 국내 제약사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내년 4월로 예고된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매출감소는 물론 영업인력 축소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도 동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만큼 제약사들이 주가에 단기 호재로 작용하는 무상증자에 나서면서 향후 주가 흐름 추이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이달 들어 한미약품,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은 줄줄이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
15일에는 보령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501408주, JW중외제약은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0.05 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 역시 보통주 1주당 0.0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일반적으로 무상증자는 주가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견실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선엽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자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주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3일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6만 2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한 뒤 지난 16일까지 나흘 연속 오름세로 거래를 끝냈다.
보령제약은 15일에는 전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으나 16일 전거래일 대비 2.27% 오른 1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JW중외제약은 15일 전거래일 보다 1.71% 하락한 1만 4400원으로 거래를 끝냈으나 16일 1.39% 반등한 1 만 46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16일 무상증자 결정을 공시한 대웅제약은 이날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 전날대비 1.86% 상승한 2만 73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그럼에도 이번 무상증자는 매년 말 진행되던 일상적인 이벤트이기 때문에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매년 배당 개념으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이벤트"라며 "무상증자 를 결정한 제약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미 한미 FTA와 약가인하 등 제약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요소들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에 향후 진행되는 이벤트에 따라 개선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상증자는 주식배당 대용으로 이루어진 것이지만 투자자들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제약사들에 현재 나오고 있는 악재보다 더 큰 것이 나올 확률이 적다"며 "약가인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하반기부터 주가가 개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제약협회 회원사 가운데 150여개 제약회사가 기등재 약가 일괄인하 소송을 준비중이다"며 " 약가 인하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수용한다면 약가 인하 지연에 따른 제약회사별 실적 추정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리베이트 규제, 기등재 약가 인하, 한미FTA 등 각종 제약산업 규제 정책은 주가에 기반영 됐다"며 "소송 추이에 따른 제약산업 업종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상승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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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