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장세로 변동성은 확대돼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약보합 마감되며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간 기준으로는 6% 가까이 하락했다.
최근 약세장으로 주요 기술적 지지선이 붕괴되며 추가 매도세가 촉발된 가운데, 유로존 채무위기 우려감이 지속되며 초반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반전됐다.
WTI의 경우, 한때 낙폭이 1달러 이상으로 확대되며 300일 이동평균선인 93.2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장 초반 달러 약세와 미국의 대 이란 제재 강화 우려감으로 상승세를 보였었다. 또 미국의 개선된 경제전망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유가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하고, 6개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하는 등 유로존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며 유로화가 반락, 유가도 하락 반전된 뒤 낙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1월물은 34센트, 0.36% 빠진 배럴당 93.53달러에 장을 마쳤다. 거래폭은 92.52달러~94.79달러.
주간 기준으로는 5.88달러, 5.9% 하락하며 2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25센트, 0.24% 내린 배럴당 103.35달러에 마감됐다. 주간 기준은 5.27달러, 4.85% 내리며 역시 2주째 하락했다.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전일 11.83달러에서 이날 2월물 기준으로 9.60달러로 하락하며 10달러를 하회했다.
거래량은 WTI와 브렌트유 모두 뉴욕 후장 기준 30일 평균치의 50% 수준에 불과하며 매우 저조한 편이었다.
코메르츠 방크의 웨인버그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며 거래량은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연말 시즌에는 거래량이 줄며 시장 움직임이 펀더멘털 보다는 변동성을 더 보이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탠더드 차터드의 헬렌 헨톤은 글로벌 경제둔화로 내년 1분기까지 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유럽의 하락 리스크가 상당히 심각하고 이로 인해 일부 하락 움직임이 촉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신규 차량과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전월비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신규 차량과 휘발유 가격 하락에 전월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0.1% 하락한 이후 11월에는 0.1%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한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보다 0.2% 상승(계절조정수치)해 전망치 및 10월의 0.1% 상승을 조금 웃돌았다.
한편 이보다 앞서 미국 하원은 14일 이란 제재 확대안을 가결한 데다 한국 정부가 16일 제재조치에 합류하며 시장내 우려감을 키웠다.
옵션 엑스프레스의 시장 분석가인 벤 르 브룬은 "경제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를 현 수준에서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