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대 합의가 도출될 경우 G20 국가들의 유럽 지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EU 정상회담에서 양자대출을 통해 IMF에 최대 2000억 유로(2670억 달러) 규모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인 가운데, 합의가 도출될 경우 G20 국가들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힘이 실린다는 것이다.
일단 G20국가들 중에서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이나 한국 등이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G20 국가들 중에서 중국이나 브라질이 지원의사를 밝혔지만 유럽의 자체 역할 강화를 전제조건으로 걸면서 한발 물러난 상태였었다.
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역시 현재 IMF의 가용재원인 3900억 달러가 글로벌 경기 전망이 악화될 경우에는 대출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할지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낸 상태여서 G20의 뒷받침은 그만큼 단비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소속 우리 다두시 국제경제 이사는 EU 정상회담 합의안이 “(유럽) 지원에 뜻이 있는 국가들이 더 손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셈”이라면서 “브라질이나 중국은 지원 참여 확대를 밀어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 G20, 유럽 지원하겠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G20 국가들은 유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전날 브라질의 귀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의 동등한 대출 역할을 전제로 IMF에 대한 대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그는 한 기자회견장에서 “브라질은 중국, 인도, 러시아와 함께 하기로 한 일(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경우 지난달 16일 리우웨이민 외교부 대변인이 IMF를 통한 중국의 유럽 지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관련 당사국들과 활발한 논의 중”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지원 의사는 한국에서도 감지됐다.
전날 김중수 한은총재가 IMF의 화력 증강 논의가 G20 국가들간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G20의 어떠한 지원 조치에라도 참여할 것이라며 지원 의사를 밝힌 것.
더불어 멕시코 역시 지난주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가 지원 참여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 “공짜는 없다”, G20 발언권 확대 요구
다만 G20은 유럽지원을 명목으로 IMF 내 발언권(voting power)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두 배에 달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이머징 국가들은 IMF 내 발언권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신들의 위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유럽인들에게만 주어졌던 IMF 총재 기회가 G20 국가들에도 주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G20의 유럽지원 확대가 결정될 경우 미국은 의회 반대로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짐 데민트 상원의원과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의원은 유럽 구제금융으로의 미국 참여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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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