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2012년 금융권이 4강 체제로 개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의 장단점을 분석해 주목되고 있다.
무디스는 8일 국내 '주요 4개 시중은행의 펀더멘탈 강점과 취약점’ 보고서에서 각 은행들의 펀더멘탈의 강점과 취약점이 각각 상이하다고 밝혔다.
우선 전반적인 영업력에서 국민은행이 은행권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8%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은행(13.3%)과 신한은행(12.3%), 하나은행 (8.7%)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그러나 최영일 무디스 시니어 크레디트 오피서는 “이들 은행의 대출 점유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인수합병(M&A)으로 인해 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았다. 경기 침체기에 훌륭한 신용리스크 관리로 경쟁 시중은행보다 적은 신용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는데 두 은행 모두 대규모 지점망과 저비용 자금조달 능력 등을 확보한 기존 은행들과 경쟁하는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신용도가 우수한 차주들에게 대출했기 때문에 신용손실을 줄였다.
최 시니어 크레디트 오피서는 “국민은행은 2009년과 2010년 이익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1년 신용손실 감소, 운영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회복됐다”면서 “우리은행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핵심 수익성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큰 규모의 신용손실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은행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다”고 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우리은행이 가장 낮게 나타났지만 올해 부실채권 상각, 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coverage ratio) 개선 등을 통해 다른 시중은행을 따라 잡으려 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자본력(capitalization) 측면에서는 국민은행은 다른 3개 시중은행보다 우수한 자본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KB금융의 더블 레버리지를 감안하더라도 6월 기준 핵심자기자본(core Tier 1) 비율이 10.2%를 기록하는 등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의 경우, 모회사 신한금융지주의 더블레버리지를 감안해 무디스가 조정한 핵심자기자본비율은 약 7%이며, 우리은행의 조정 후 핵심자기자본비율은 약 8% 수준이었다.
다만 하나은행의 자본적정성에 대한 의견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대주주 지분 인수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이번 보고서에서 평가가 제외됐다.
원화 자금조달 및 유동성 측면에서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에 비해 유리한 입장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에 비해 국민은행의 개인예금 비중이 높고 금융기관예금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외화유동성은 신한은행이 가장 잘 관리하는 것으로 무디스는 분석했다. 2005년 이후 외국은행의 약정 신용공여를 확보해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주요 3개 시중은행들은 최근에 들어서야 약정 신용공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무디스는 “대체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외화 자금조달 필요성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보유 외화자산 규모가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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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