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이틀째 급반등에 성공하는 등 주식시장에 모처럼 훈훈한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 부채 위기와 관련된 해법을 찾고 있다는 뉴스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말 쇼핑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우울했던 분위기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기 탈출'을 기대하기는 이르며 향후 더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는 진단이 나와 경계심을 요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위치의 브렛 아렌즈 칼럼니스트는 '위기가 끝나지 않은 10가지 이유'라는 글을 통해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고했다.
그는 ▲ 주식시장의 급락 부재 ▲ 이탈리아발 뉴스들의 신뢰성 부족 ▲ 북부 유럽의 위기 전염 ▲ 독일의 비적극적 태도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S&P500지수는 지난 2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는데 주식시장은 직하강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기 하락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빠른 손절매를 취한 이후 다시 주식을 사들여 자신들의 수익을 보존하는 성향을 갖고 있고 일부는 급락주들을 저가 매수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빠른 속도의 랠리장에서는 불가피한 현상일 뿐 장기적 동향에 대해 의미하는 바는 없다는 얘기이다.
아렌즈 컬럼리스트는 "지난 주말 국제통화기금(IMF)가 6000억 달러의 막대한 구제금융과 함께 유럽의 채무위기를 돕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지만 IMF측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었다"며 이탈리아 상황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하기 이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로존 해법과 관련해 경제대국인 독일의 자세에 대해 문제삼았다.
유럽의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정치적 해법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많은 유로를 찍어내거나 그리스와 같은 나라들이 유로존에서 탈퇴해 그들의 화폐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데 이 두 가지 해법 모두 고려되지 않고 있다는 것.
아렌즈 컬럼리스트는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를 추가 생산하는 것을 막고 있으며 여타 국가들이 단일 통화를 포기하는 것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방안이 해결책으로 제시될 때까지 위기에 대한 묘책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이탈리아 부채 문제의 심각성 ▲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길한 징조 ▲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악화 지속 ▲ 미국 실제 실업률의 절망적 수준도 낙관론을 펴기에 부적절한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경제성장은 위기를 맞은 세계 경제와 동떨어져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 가격은 무너지고 있다"며 "OECD가 이러한 상황이 세계 경제 2위국의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OECD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회사의 건전성이 국내 위험을 두드러지게 하면서 경제전망을 그늘지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28일 발표된 보고서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시즌의 판매율이 작년보다 월등히 높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는데 이는 이해할 수 없는 행태"라며 "주말 동안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이 주먹다짐을 하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이는 오히려 합리적인 사람들을 더 우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대차대조표'를 복구하고 있다는 것은 거짓이며 미국의 가계부채가 최악의 상태에서 불과 4.5% 떨어졌다는 것이 진실이라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실업률은 정부의 발표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심지어 이른바 '불완전 취업'비율은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는 것.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5세에서 54세의 남자 실업자는 공식적으로 42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실제 풀타임 직업을 가진 해당연령대 남성은 전체 6160만명 중 불과 4670만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브렛 아렌즈는 ▲ 저렴하지 않은 주식 ▲ 우울한 경제전망 등도 위기 탈출을 단정짓기 어려운 이유로 꼽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