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금융권이 피부로 느끼는 자금 경색이 점차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은 수익 기회를 찾기 위해 혈안이다.
투자자들이 꼽는 우선 순위는 단순하다. 유로존 금융위기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급등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자산이 투자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로 이 같은 자산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이 발굴해 낸 투자처에는 이스라엘 채권과 리먼 브러더스 등 파산 기업의 회사채가 포함돼 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이스라엘의 700억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채권 수익률은 미 10년물 국채 대비 1.4%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노텔 네트웍스와 리먼 브러더스의 채권을 사들였다. 파산 절차가 속도를 내면서 자산 배분을 실시하면 이들 회사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친 것이다.
시장 조사업체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이들 회사채 거래량이 최근 6~8위로, 정크본드 가운데 가장 높은 손바뀜을 기록했다.
특히 헤지펀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가 유럽 은행 및 투자가들로부터 리먼 회사채를 액면가 기준 5억8700만달러 규모로 사들였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 전략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계산으로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떠안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투자가들은 파산한 아이슬란드 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으나 투자자보다 예금 고객에게 자금 상환의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법원 판결로 인해 채권 가격이 17% 하락했다.
나이트 캐피탈 그룹의 알프레도 비가스 이머징마켓 투자 전략가는 고객에게 이스라엘 채권의 하락에 베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유로존 사태에 가려져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채권이 가격 급락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풀크럼 캐피탈의 티머시 호리건 대표는 “주류 금융시장의 결과가 빤히 보이는 가운데 뭉칫돈을 쥔 투자자들은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